알 수 없는 토큰 프로젝트들의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을 앞둔 크립토끼의 여러 의혹이 불거지며 해명 할 수록 의혹만 더해지고 있다.
토큰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상장을 앞둔 크립토끼는 현재 여러 의혹에 직면했다.
체크페이먼트와 크립토끼와의 관계, 김강수 의장의 역할, 계약이 존재하지 않았던 어드바이저와의 관계, 파트너사도 모르고 있는 파트너 관계 등 여러 의혹이 제기 됐다.
◇ 의혹에 대한 해명...단순한 사업 설명에 그친건 여전
본지 기자는 크립토끼를 지속적으로 취재하며 그간 밝혀진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다.
먼저, 체크페이먼트와 크립토끼와의 관련성에 대해 크립토끼의 운영사라고 지칭하는 에그페이에서는 크립토끼가 싱가포르 아베트리사에서 발행한 암호화폐이며, 크립토끼의 공식적인 국내서비스 회사는 '(주)에그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홈페이지 및 크립토끼 사업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는 어디에서도 재단의 존재, 재단의 역할은 찾아볼 수 없다.
아베트리사의 크립토끼 코인을 한국시장으로 가져온 사람은 김강수 체크페이먼트 대표이사가 맞으나, 크립토끼 프로젝트는 에그페이 결제 시스템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서비스 하는 구조 라는게 에그페이 측 설명이다.
이 부분 또한 어디서 어떻게 결제가 이루어 지고 있는지, 한국 시장에서 어떠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없다. 단, 이러한 결제 시스템에 대한 설명 및 과도한 언론홍보만 확인 가능하다.
또한 에그페이는 소상공인 결제 사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며, 토끼코인을 재단이나 회사가 다시 법적화폐로 정산해주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그페이가 주장한대로 크립토끼를 운영하고 있는 에그페이의 수익 구조 및 수익 사업에 대한 부분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되야 한다. 하지만, 크립토끼 홈페이지 또는 에그페이 홈페이지 어디서도 확인 할 수 없다.
또 다른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다. 프로젝트 홀더(투자자)를 어떻게 구성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 부분이다.
◇ 싱가폴 아베트리사, 에그페이 연관성
에그페이는 체크페이먼드와 에그페이와 사업적 연관성이 없는 별도의 회사이며, 아베트리사와 에그페이와의 관계도 지분관계 등을 포함해 어떠한 연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에그페이가 주장한대로 싱가폴 소재의 아베트리사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크립토끼를 운영하는 운영사가 에그페이가 맞다면 아베트리사와의 사업적 관계, 토큰의 지분관계, 계약 관계 등 이 명확해야 한다.
하지만, 에그페이는 어떠한 연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엇다.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다.
또한 크립토끼, 에그페이 홈페이지 및 인터넷 등 싱가폴 소재의 아베트리사와 어떠한 조건/계약 등 토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찾아볼 수 없다.
여기서 또 다른 의혹이 생기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토큰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있어 홀더(투자자) 및 커뮤니티에 프로젝트의 로드맵과 수익구조, 볼록체인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선순환 프로토콜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크립토끼는 사업 배경, 사업의 로드맵, 수익구조, 재단의 존재유무, 운영사 에그페이에 대한 설명, 에그페이의 수익구조 등 명확하게 설명된 부분이 없다.
해명자료 또한 단순한 설명 이외에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및 문서, 계약서 등이 없었다.
◇ 파트너사도 모르는 파트너 관계, 어드바이저 또한 마찬가지
앞서 본지 기자는 사업 파트너로 기재되어 있는 신한은행과 크립토끼 어드바이저로 이름을 올린 심준식 온더 대표이사에 대한 해명자료를 요청했다.
크립토끼 취재를 시작하며, 신한은행 측에 크립토끼 토큰과의 사업관계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신한은행 공보수석은 "전사적으로 크립토끼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부서 및 담당자는 없다"라며 "가상자산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도 문의를 했지만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모르는 내용이라 전사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크립토끼에 대해 알고 있는 부서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어드바이저로 기재되어 있는 심준식 온더 대표이사는 "취재기자가 전화를 해왔다고 해서 맡고 있는 어드바이저를 당황해서 안맡고 있다고 얘기하는건 비상식적인게 아니냐"라며 "계약서를 쓴 적도, 크립토끼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다만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본인을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진행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크립토끼 홈페이지(파트너가 빠지기 전), 파트너가 빠진 후 / 토큰포스트
현재 크립토끼 홈페이지에는 기존에 기재되어 있던 신한은행을 포함해 다수의 파트너사들이 빠져 있는 상태다.
신한은행을 포함해 다른 파트너사들 또한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단, 어드바이저로 기재되어 있는 심준식 대표이사는 홈페이지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현재(기사 작성일, 29일)는 홈페이지에서 빠져있다.
사진 = 크립토끼 홈페이지 어드바이저 빠지기 전, 빠진 후 / 토큰포스트
정확하게 계약을 진행했다면 홈페이지에서 빠질 이유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크립토끼 스스로 방증한 셈이다. 또 크립토끼 토큰 프로젝트가 믿을 수 없는 프로젝트라는 걸 다시한번 스스로 보여주는 꼴이 됐다.
◇ 크립토끼, 유사투자자문업체와 결탁?
사진 =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카카오톡을 통해 크립토기를 권유하는 과정 / 토큰포스트
최근 크립토끼가 유사투자자문업체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투자를 권유 했다는게 밝혀졌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에 따르면, 데일리증권뉴스, 여의도증권뉴스, 베스트증권, 대한투자TV 등 유사투자자문업체의 리딩방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크립토끼 투자에 대해 권유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사투자자문업체들은 사업자 등록, 금감원 신고 등 을 내세워 본인들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등급에 따라 가입비가 있으며, 상대방 가용자금을 유추 한 뒤 적절한 금액으로 상위반에 넣어주겠다고 권유했다.
가입 시에는 많은 수익률을 약속했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 끔 해주며, 관리를 해 줄 것처럼 접근했다. 또 130%의 수익률이 나지 않을 시 전액환불을 약속하며 계약서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여느 유사투자자문업체와 똑같이 수익률에는 본인들이 추천한 종목 중 매도 사인을 보내 수익률이 발생한 것들만 계산하며 손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추천해준 종목에서 손실이 나서 계약 해지를 진행하면 일일 사용료 및 위약금이 발생한다고 하며 투자자들 애먹였다. 이어 다른 투자에 대해서 권유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 손실에 대한 복구 권유를 크립토끼로 전달 받았다는게 피해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이들은 카카오톡 메세지로 크립토끼가 현재 어떠한 활동으로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지, 크립토끼 (시장)장 상황 등을 전달하며 크립토끼 홀더 계약을 진행했다.
크립토끼 투자를 권유 받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지난 6월 15일 부터 크립토끼 추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월 말 까지 기한을 두고 지난 7월 초까지 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사투자자문업체에서 권유 받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100% 환불요청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는 일부분 환불만 약속한 상태다. 그마저도 아직 환불이 확인되고 있지않다.
크립토끼가 유사투자자문업체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크립토끼는 오는 30일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을 앞두고 상장에 대한 일부 내용은 투자자들에게 공지한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홍보 마케팅의 이유로 3주 가량 상장을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사진 = 지난 27일, 이날 크립토끼 상장 공지 내용 / 토큰포스트
또한 코인을 보유한 홀더들에게 상장연기에 대한 보상으로 지갑 보유 갯수에 비례하여 다음 달 9일까지 지급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