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 성지로 불렸던 싱가포르가 현지 기업들의 재무건정성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당국이 현지 기업들에 대한 재무 건전성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싱가포르가 규제 개정에 앞서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달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상호 연결성을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 결제 라이선스 신청자와 보유자에게 사업 현황, 보유 자산을 묻는 설문지를 보내는 등 암호화폐 기업 조사에 나섰다.
싱가포르 당국이 혁신을 장려하는 한편 시장 변동성에 의한 기업과 개인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된다는게 현지 업계 입장이다.
싱가포르는 초기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허브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과 암호화폐 대출 및 거래 플랫폼 볼드(Vauld)의 파산, 암호화폐 거래소 집멕스(Zipmex)의 채무 이행 유예선언,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호들넛(Hodlnaut) 출금 중단 사태 등을 겪으며 암호화폐 산업 규제 공백 영향이 드러난 바 있다.
한편, 지난 2일 싱가포르 MAS가 테라 사태를 계기로 현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재검토 한다고 밝혔다.
최근 루나 사태를 언급하며 싱가포르의 스테이블 코인 규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게 MAS 측 설명이다.
앞서 싱가포르 의회는 현재 싱가포르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자금세탁 방지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특유의 리스크를 방지하는데 헛점이 있다는 지적한 바 있다.
이에 MAS는 "MAS는 향후 수개월 내에 검토가능한 방안들에 대해 업계와 상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