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로닌(Ronin)'이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 검증자를 17개로 확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로닌은 플레이투언(Play-to-Earn) 게임 대표주자 '엑시인피티니(Axie Infinity)'의 기반 블록체인이다. 엑시인피티니 개발사 스카이 마비스가 자체 개발한 이더리움 연계 사이드체인이다.
이번 검증자 보강은 블록체인의 보안을 한층 강화해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복구하기 위한 조치다.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소속으로 추정된 해커들은 당시 로닌 검증자 9개 중 5개를 장악해 17만3600 ETH와 2550만 USD, 총 6억 달러(한화 약 7500억원)의 자금을 빼갔다.
로닌은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검증하는 '검증자' 3개를 추가 배치해 전체 검증자 수를 총 17개로 늘렸다. 새롭게 참여하는 검증자는 이피션트프론티어, 커뮤니티게이밍, 난센이다.
로닌 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체인 안전성을 위한 검증자 수가 14개에서 17개로 늘어났다"면서 초기 목표치인 21개 독립 검증자 확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로닌은 해킹 충격을 벗어나기 위한 회복 단계를 밟는 가운데, 피해자 배상을 위해 바이낸스, a16z, 패러다임 등 투자 기관에서 1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4월 보안 대책으로 검증자 수 확대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