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누리(Nuri)가 파산을 신청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독일 소재 암호화폐 기업이 파산한 첫 사례다.
9일(현지시간) 누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려운 시장 상황과 금융 시장의 여파로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누리는 "사업 유동성에 대한 지속적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계속 충당해왔다"면서도 "자본시장의 냉각기와 테라 프로토콜의 붕괴, 셀시우스 파산 등으로 암호화폐 약세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제매체인 한델스브라트는 누리가 새로운 자금조달 라운드를 확보하려는 시도에 실패한 후 파산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또 누리가 암호화폐 하락 여파로 인해 파산을 신청한 최초의 독일 핀테크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누리는 "거래소 내 모든 자금은 솔라리스뱅크와의 파트너십으로 안전하다"며 "언제든지 자금 입출금이 가능하고, 당분간 모든 서비스를 변경 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인 파산 절차를 통해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반을 닦을 것"이라며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