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한 관계자는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려면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킬러앱'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킬러앱은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상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보리스 앨러건트 리플 디파이마켓 수석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블록체인퓨처리스트 행사에 참석해 "디파이가 주류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위한 킬러 앱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블록체인퓨처리스트 행사는 캐나타 토론토에서 열리는 연례 최대 블록체인·암호화폐 행사다. 이날 패널 토론에는 보리스 앨러건트와 함께 케빈 홉스 아벤투스벤처스 CEO, 리자 라우드 풀루이드파이 공동창립자·CEO, 라이언 버킨 텔러파이낸스 공동창립자·CEO가 참석했다.
이들은 일반 이용자들이 디파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화금융(CeFi, 씨파이) 기관들의 지원을 통해 디파이 부문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리자 라우드 플루이드파이 CEO는 'TCP/IP'라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해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도 결국 인터넷을 채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디파이 부문이 가진 현재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TCP/IP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반면에 디파이를 채택한 이들은 모두 프로토콜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채택에 좋은 모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기관들이 디파이에 더 많이 투자하고, 기업들이 이용자 경험을 더욱 단순화하면서 디파이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알러건트 수석도 기관 채택을 앞으로의 성장 방향으로 짚었다. 그는 "기관은 소비자를 위한 킬러 앱을 통해 암호화폐와 디파이를 다음 수준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면서 "이용자 친화적인 씨파이 앱이 디파이 서비스에 대한 채널로 역할하며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플 디파이마켓 수석은 "디파이는 결국 씨파이를 보완하고, 씨파이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어떤 원리로 거래가 진행되는지를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방식으로 거래를 실행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