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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남긴 무비블록 유의해제... 쟁글, "시장이 미성숙하다는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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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 기자

2022.07.22 (금)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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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상장기준 여전히 오리무중

사진=무비블록 CI/무비블록 제공

블록체인 기반 영화배급 플랫폼 무비블록의 암호화폐 무비블록(MBL)이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지난 20일 일제히 투자유의종목 해제된 데 관해 일부 투자자들이 반발했다.

◇무비블록(MBL) 유통량 속여 투자유의종목 지정

무비블록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영화 유통과정을 줄이고 제작자와 번역가 등에게 타당한 보상을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난 2019년 MBL 코인을 발행했다. 이에 국내 거래소 가운데 빗썸, 업비트, 코인원, 해외 거래소 가운데 바이낸스, 쿠코인 등이 해당 코인을 마켓에 상장했다.

하지만, 무비블록이 가상자산 공시 포털 쟁글 및 각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공시)과 실제 유통량이 불일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일 먼저 조처한 것은 바이낸스로 지난 6월 9일 공지를 통해 6월 16일 BNB마켓에서 MBL을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 거래소 또한 유통량 오류를 주요 이유로 해당 코인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관해 쟁글 측은 "유통량 허위 공시, 조작 등은 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유심히 살피는 부분"이라며 "특히 루나 사태 이후 국내 5대 거래소가 급격한 유통량, 가격 변동에 대한 핫라인으로 '가상자산 경보제' 도입을 기획하는 만큼 유통량은 예민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바이낸스가 MBL/BNB 페어만을 상장 폐지하고 MBL/BTC, MBL/USDT 등의 거래쌍은 유지한 데 관해서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남겨두었다고 볼 수도 있다. 바이낸스에서 모든 거래쌍에 대해 MBL을 상장폐지 시켜버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지원 종료 이전에 MBL이 상장이 되어있는 타 거래소 혹은 개인지갑으로 옮겨서 유동성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 매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무비블록은 별다른 소명 없이 쿠코인을 통해 거래량 상위자에게 MBL 코인을 에어드롭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일부 투자자는 이에 대해 바이낸스 상장 폐지 전에 소식을 접하지 못한 투자자에게 물량을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쟁글 측은 "시장에서 이벤트 발생을 모멘텀으로 삼아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직 시장이 미성숙하다는 방증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또 이 같은 사태에 대해 "거래소별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점 역시 원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무비블록 재발 방지 약속에 국내 거래소 일제히 투자유의종목 해지

무비블록은 뒤늦게서야 마케팅에 사용한 코인이 계획보다 많아진 상황에서 공시가 누락됐다며 운영 전반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부에 조언을 구해 정기 컨설팅과 점검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무비블록 측은 "7월 말까지 국내의 은행과 연계된 수탁 업체 선정 및 계약할 예정이며 개발 완료 후 검증, 일부 물량 수탁 및 운영할 예정"이라며 10월 말까지 2차 수탁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완료 후 검증을 통해 업체별 수탁 물량을 결정하고 수탁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쟁글 측은 이에 대해 “제삼자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함으로 (무비블록) 재단이 임의로 코인을 유통하려 했다거나 덤핑하려는 의도 없이 단순한 실수에 의한 사고이며, 추후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조처에 라이트코인을 며칠만에 상장 폐지한 전적이 있는 국내 거래소들은 MBL의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연장하며 상장 폐지를 미뤘고, 첫 투자유의종목 지정 발표로부터 한 달이 지난 20일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해제했다.

업비트는 무비블록이 "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소명한 점, 유통량 계획 정보를 정정하여 제출한 점, 실제 유통량의 상이한 정도 및 수준, 문제 해결을 위한 바이백 계획을 세우고 이행한 점 등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코인원도 "무비블록은 재단 보유 물량의 일부를 신뢰할 수 있는 국내 커스터디 업체 수탁 계약을 7월까지 체결“했고 ”재단 보유 물량의 수탁이 완료될 때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 프로젝트 커뮤니티 및 코인원 공시 게시판을 통해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토큰 수를 공개하기로 협의했다"며 투자유의종목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는 "유통량을 속였는데, 커스터디 업체에 맡기면 해결이 되느냐."며, "루나 사태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거래소의 상장 기준은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루나·테라 사태 당시 열린 당정간담회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방안을 세워 상장 기준을 체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월 22일에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를 세워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각 거래소의 가상자산 상장·폐지 기준을 통일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6월 말일 3.1774원까지 하락했던 무비블록은 현재 국내외 거래소 공통으로 두 배 이상 오른 6.6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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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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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2.07.23 08:06: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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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나

2022.07.22 23:33:06

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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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고배짱

2022.07.22 22:58:27

폭락으로 손절한 피해자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정말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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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2022.07.22 15:55:17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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