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구 토큰 출시, 그 이후는? (Feat. 앱스트랙트)
포필러스(Four Pillars)
2024.12.27 19:55:34
Written by JW
Key Takeaways
- 펏지 펭귄은 초기 실패를 극복하고 Web3 생태계의 대표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 출시한 펭구($PENGU) 토큰을 통해 그들의 브랜드 파워와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펭구 토큰은 이더리움의 NFT 프로젝트가 가진 제한적 확장성의 한계를 돌파하는 전략적 선택이었으며, 솔라나 생태계와 타 체인의 NFT 홀더들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에어드랍을 통해 5일 만에 50만 명이 넘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확보했다.
- Web3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펏지 펭귄은 커뮤니티에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며 신뢰를 구축했고, 이러한 영향력은 앱스트랙트 체인의 초기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앱스트랙트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생태계 확장과 파노라믹 거버넌스를 통한 인센티브 정렬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크립토 생태계에 일반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 배경 - 펏지 펭귄에서 펭구 토큰에 이르기까지
1.1 펏지 펭귄, Web3의 마스코트가 되다
펏지 펭귄은 귀여운 외모 이면에 다사다난 했던 서사를 지니고 있다. 2021년 여름, 크립토 시장의 광풍이 한창이던 당시 펏지 펭귄은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하는 PFP 프로젝트로 출시했다. 접근성 높은 귀여운 이미지와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8,888개의 NFT는 20분 만에 민팅이 종료되었고, 바닥가는 빠르게 치솟았다.
하지만 자매 컬렉션인 릴 펏지(Lil Pudgy)의 출시 이후, 펏지 펭귄의 팀에는 더 이상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진행할 만한 동력이나 동기가 남아있는 것 같지 않아 보였다. 프로젝트의 로드맵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설립자 콜더리움(ColeThereum)과 그의 팀이 프로젝트 자금을 유용하고 다른 NFT 사기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로 인해 커뮤니티의 실망감과 분노는 극에 달했고, 한때 NFT 시장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펏지 펭귄은 순식간에 몰락의 기로에 섰다.
2022년 4월, 결국 설립자들은 컬렉션의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한 매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젊지만 탁월한 기업가였던 루카 슈네즐러(Luca Netz)에게 750 ETH(약 250만 달러)에 인수된다. 루카는 귀여운 펭귄의 이미지로부터 NFT를 넘어 Web3를 대표하는 마스코트이자 글로벌 문화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들여다 봤다.
Source: X(@pudgypenguins)
루카의 리더십 아래, 펏지 펭귄 컬렉션과 브랜드는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브랜드를 성공 시킨 경험과 온라인 마케팅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던 그는 펏지 펭귄에서도 독특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일반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이나 ‘NFT’와 같은 단어를 내세우는 대신, 캐릭터의 매력과 사용자들이 공유할 만한 쇼츠를 활용해 170 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과 50만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를 확보했다. 월마트와 타겟에 입점해 150만 개가 넘는 장난감을 판매한 성과는 이들이 Web3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성공적으로 다가갔음을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다.
펏지 펭귄은 Web3 내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펭팔 마피아(PengPal Mafia)라고도 불릴 만큼 솔라나, 레이어제로와 난센의 CEO 등 주요 Web3 인사들 뿐 아니라 VanEck과 같은 기관들에게도 채택되며, 펏지 펭귄이 누구에게나 사랑받으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브랜드를 구축했음을 입증했다. 또한 펏지 펭귄이 보유한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는 이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펭귄의 홀더들은 자발적으로 커스텀한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전 세계에서 자체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펏지 펭귄의 여정은 NFT와 Web3 생태계를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과 커뮤니티 구축 사례로 꼽힌다. 초기 실패를 극복하고 올바른 리더십으로 전환에 성공한 그들의 역사는, Web3 네이티브 브랜드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으며, 명실상부한 크립토의 마스코트로 등극했다.
1.2 펭구 토큰 출시, 새로운 서막을 알리다
2023년 12월 6일, 펏지 펭귄은 갑작스러운 펭구($PENGU) 토큰의 출시를 발표했다. 해당 소식은 순식간에 크립토 시장의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로 부상하며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큰 출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이들은 시장에서 전례 없는 영향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에어드랍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출시 직전까지 펏지 펭귄 NFT의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고, 한 때는 바닥가가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Source: X(@_kaitoai)
펭구 토큰을 출시한 이후에도 그들은 변함없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신규 출시한 밈 코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게도, 토큰 출시 시점에 맞춰 바이낸스, OKX와 Bybit 등 주요 중앙화 거래소들이 경쟁적으로 펭구 토큰의 상장을 발표했다. 현재 에어드랍 이후 가격이 다소 조정된 상황에서도 펭구 토큰은 봉크에 이어 솔라나 생태계 토큰 중 두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펭구 토큰은 펏지 펭귄 뿐 아니라 이더리움의 NFT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었으며, 토큰 출시 발표 이후 큰 폭의 거래량 상승과 함께 이들의 성공 사례를 목격한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토큰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Source: X(@AbstractChain)
하지만 성공적이었던 토큰 출시 이벤트 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토큰 출시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다음 스텝은 무엇인지 일 것이다. 토큰 출시 및 현금 확보가 프로젝트의 종착점인 대부분의 Web3 프로젝트와 달리,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실행된 펭구 토큰의 출시는 오히려 펏지 펭귄과 이글루 팀이 오랫 동안 준비해온 앱스트랙트 체인의 출시를 위한 초석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앱스트랙트의 비전은 블록체인 기술을 더 넓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 중심의 크립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앱스트랙트는 zkSync가 제공하는 롤업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낮은 거래 수수료와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며, 게임과 소셜 플랫폼과 같이 일상적인 사용자들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범위한 용도를 지원하는 기존의 블록체인들과 달리, 앱스트랙트는 일상생활에 쉽게 통합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함으로써 개발자와 소비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컨슈머 특화 체인인 앱스트랙트에 대한 포부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으며, 시장의 관심은 이제 펭구 토큰을 지나 신규 출시를 앞둔 앱스트랙트 체인으로 향할 것이다. 아래 장에서는 펭구 토큰의 효과와 출시 이후 앱스트랙트 출시를 위한 전략에 대해서 살펴본다.
2. 시사점 - 펭구 토큰의 의의와 앱스트랙트 출시 전략
펭구 토큰의 출시는 분명 올해 하반기 Web3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 중 하나였다. 당장 한 달 안으로 다가온 앱스트랙트 체인 출시 시점을 고려할 때, 토큰 출시의 효과와 의의는 크게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2.1 더 넓은 커뮤니티를 향해
최근 밈 코인의 가치에 관한 글에서 서술한 것처럼, 토큰이 가진 가치는 그것을 보유한 사람들 간에 경제적인, 그리고 문화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커뮤니티를 구축함에 있다. 펏지 펭귄은 오랜 시간 이더리움 기반의 NFT 프로젝트로서, 현재 루카가 이끄는 팀이 프로젝트를 인수한 이후에는 매우 제한적인 확장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상대적으로 비싼 수수료와 단위 가격이 높은 NFT의 특성 상 필연적으로 소수의 코어 커뮤니티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Source: X(@IglooInc)
하지만 신규 체인 앱스트랙트의 출시를 위해서는 더 넓은 사용자 그룹을 자신들의 커뮤니티로 끌어올 만한 유인책이 필요했다. 펭구 토큰은 제한적인 확장성을 가진 NFT 프로젝트의 한계를 돌파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특히나 솔라나에서 최초로 출시하는 것은 이더리움에 비해 높은 접근성과 밈 코인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이더리움 NFT 트레이더와는 전혀 다른 사용자 그룹에게 자신의 브랜드와 문화를 전파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펭구 토큰은 성공적이었던 출시 이벤트 이후로 지속적으로 홀더 수가 증가해 5일만에 50만 명이 넘는 홀더 지갑 수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Doodles, Azuki 등 경쟁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다른 체인 상에 위치한 Bitcoin Puppets 나 Claynosaurz 등의 NFT 컬렉션에도 에어드랍을 지급하면서 크립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용자 그룹을 자신의 커뮤니티로 끌여들이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었다.
2.2 Web3 최고의 마케팅 머신
Source: What Is Consumer Crypto?
펭구 토큰의 성공적인 출시는 펏지 펭귄이 보유한 브랜드 파워가 Web3 업계에서 얼마나 강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이 가진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역량은 앞으로 출시될 앱스트랙트 체인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인의 경쟁력이 반드시 기술적인 우위나 인프라의 개선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재 Web3 생태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용자들에게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더 넓은 범위의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배포 채널을 제공하는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와 배포 채널을 통해 사용자와 개발자들을 연결하고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앱스트랙트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Source: X(@saucii__)
특히나 펏지 펭귄이 가진 브랜드 파워는 앱스트랙트 체인의 초기 성장 단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펏지 펭귄은 소셜 미디어의 인지도가 NFT로, NFT의 브랜드 파워가 실물 상품으로, 그리고 이 모든 자산이 다시 토큰 생태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이 구축한 마케팅 퍼널과 운영 경험은 앱스트랙트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앱스트랙트 생태계에서 이러한 퍼널이 구축된다면, 사용자들의 관심을 앱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를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강력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체인이 출시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프로젝트들을 얼마나 빠르게 유치할 수 있느냐이다. 펏지 펭귄의 브랜드와 앱스트랙트가 추구하는 소비자 중심의 이념은 동질적인 사용자와 어플리케이션을 한 군데로 모으는 구심점으로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ource: X(@_kaitoai)
아직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NFT, 소셜, 게이밍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앱스트랙트 생태계로 빠르게 온보딩하고 있고, 펭구 토큰 출시 이벤트 이후 베이스나 아비트럼과 같은 주요 레이어2 체인들과 대등한 수준의 마인드쉐어를 확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현재까지 펏지 펭귄이 보여준 실질적인 성과와 커뮤니티 운영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Web3 생태계에서 전통적인 소비자 시장으로의 확장에 성공한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은데, 펏지 펭귄은 이미 이 영역에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앱스트랙트가 Web3 네이티브 사용자를 넘어 더 넓은 대중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기술적 차별화의 유효성이 떨어진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통한 사용자 경험 혁신은 가장 강력한 해자로 작용할 수 있다. 펏지 펭귄과 이글루 팀이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을 고려할 때, 이들이 Web3 내에서 이러한 혁신을 가장 잘 이끌어낼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직 앱스트랙트 체인과 그들의 보여줄 서비스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적으나, 루카가 Web3에서 전례 없는 마케팅 기계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 1월이면 공개될 그들의 서비스에 대해 많은 이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 커뮤니티에 대한 보상
Source: X(@ASvanevik)
펭구 토큰은 또한 출시 과정에서 커뮤니티에 보여준 파격적인 보상으로 주목 받았다. 펭구 토큰은 펭귄 커뮤니티에 25% 이상의 토큰을 지급했으며, 펏지 펭귄 NFT 홀더들은 1개당 약 1000만 개의 토큰을 에어드랍 받았다. 이는 펭구 토큰 출시 당시 시세로 약 8만 달러, 현재 가격으로도 5만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펏지 펭귄 NFT 단위 가격이 꽤나 높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보상이었다.
Source: X(@CashBowie)
펏지 펭귄의 리더 루카는 여러 차례 "자신의 일은 팀과 프로젝트를 믿고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으며, 펭구 토큰의 대규모 에어드랍은 그의 철학이 실천된 사례이자, 사용자들에게 더 큰 신뢰를 줄만한 이벤트였다.
특히나 최근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커뮤니티와의 경제적 이해관계 정렬이 활발한 생태계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이는 산업 내에서 일종의 유행이자 플레이북 처럼 수용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루카와 앱스트랙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펭구 토큰의 출시 과정에서 이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앱스트랙트는 출시 이전과 초기 단계까지 이러한 경제적 인센티브는 체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또 다른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좋든 싫든, 토큰의 가격과 경제적 인센티브는 언제나 생태계의 활성화와 마케팅 효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보상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신뢰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에어드랍 이후에는 토큰 물량 부담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펏지 펭귄과 릴 펏지의 NFT 가격은 에어드랍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ource: Opensea
이러한 신뢰는 앞으로 출시될 앱스트랙트 체인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앱스트랙트에서 출시하는 방목형 RPG인 온체인 히어로즈(Onchain Heroes)의 Ring NFT는 게임 출시 이전부터 최초 민팅가 0.8 ETH에서 3 ETH까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일찍이 앱스트랙트 합류를 밝힌 프로젝트들이 주목 받으며 높아진 거래량을 기록하며, 펏지 펭귄 팀이 구축한 신뢰가 생태계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4 앱스트랙트 출시, 그 이후는?
펭구 토큰의 성공적인 출시가 보여준 영향력과 화제성을 고려할 때, 앱스트랙트 체인의 출시 또한 크립토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대형 이벤트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신생 체인의 성공 여부는 결국 초기의 화제성과 모멘텀을 얼마나 잘 이어나가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로 발전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앱스트랙트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다. 체인은 근본적으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동작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생태계에 합류할수록 사용자들의 선택지는 늘어나고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수록 어플리케이션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선순환을 위해서는 초기에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Source: X(@LoshmiOnChain)
앱스트랙트는 이미 게임, 소셜, NFT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토콜 온보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프로토콜은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 중심의 체인이라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은 기존의 DeFi나 NFT 트레이딩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Source: Panoramic Governance
두 번째로 앱스트랙트의 파노라믹 거버넌스(Panoramic Governance)를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사용자의 리텐션을 유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파노라믹 거버넌스는 시퀀서 수수료를 활발한 거버넌스 참여자들에게 분배하고, 이들이 다시 프로토콜에 토큰을 할당하는 구조이다. 이는 단순한 보상 시스템을 넘어서 체인의 성장과 참여자들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거버넌스 참여자들이 프로토콜에 대한 토큰 할당을 결정하게 함으로써, 체인에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토콜이 자연스럽게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된다. 이는 프로토콜들이 단기적인 토큰 이코노믹스나 마케팅보다는 실제 사용자 가치 창출에 집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파노라믹 거버넌스는 토큰 인플레이션이나 과도한 배출에 의존하지 않고 시퀀서 수수료라는 실질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앱스트랙트의 장기적인 성공은 이 두 가지 축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생태계 확장과 파노라믹 거버넌스를 통한 인센티브 정렬은 서로를 강화하는 관계에 있다. 더 많은 프로토콜과 사용자가 유입될수록 시퀀서 수수료는 증가하고, 이는 다시 거버넌스 참여자들의 보상으로 이어져 더 나은 프로토콜 선별과 지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앱스트랙트는 크립토 생태계에 일반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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