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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12노드로 줄이고 전력 90%↓…오씨언트, 606억 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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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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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업 오씨언트가 606억 원 추가 투자 유치와 함께 전력 절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과 AI 시대 데이터 처리 문제 해결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데이터 12노드로 줄이고 전력 90%↓…오씨언트, 606억 원 투자 유치 / TokenPost A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웨어하우스 스타트업 오씨언트(Ocient)가 22일(현지시간) 시리즈B 펀딩의 두 번째 확장 라운드를 통해 4,210만 달러(약 606억 원)를 추가로 유치하며 총 누적 투자액을 1억 5,940만 달러(약 2,296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블루 베어 캐피털과 올스테이트 전략적 벤처스 등 기후 변화에 중점을 둔 투자사들이 주도했으며, 에너지 효율성을 기업 데이터 인프라의 핵심 과제로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오씨언트는 방대한 운영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보다 에너지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기존 데이터 시스템 대비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10배 개선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자동차 텔레메트리와 기후 시뮬레이션 등 고부가가치 산업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3년 연속 매출 두 배 성장이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항공우주 인프라 기업 ‘로프트 오비탈’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헨리 마셜을 영입해 본격적인 확장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씨언트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는 '에너지 집약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 데이터센터 산업 구조에 대한 변화 요구가 놓여 있다. 오씨언트는 연산 장치 바로 옆에 NVMe SSD를 배치하는 자체 아키텍처 ‘컴퓨트 인접 스토리지 아키텍처(CASA)’를 통해 데이터 흐름 병목 문제를 해소했다. 또한 대규모 병렬 작업을 수용하는 고대역폭 패브릭 ‘메가레인(MegaLane)’을 통해 수많은 SQL 쿼리와 머신러닝 작업을 단일 시스템에서 병렬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로 전통적인 텔레콤 스택 170개 노드를 오씨언트 솔루션으로 12개 노드로 줄인 사례에서는 에너지 소비가 90% 가까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씨언트는 이러한 효율 개선의 일환으로 자사 소프트웨어를 4세대 AMD EPYC 기반 서버에 최적화해 전력 대비 처리 성능을 추가로 끌어올렸다. 크리스 글래드윈 CEO는 “이제 효율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는 치솟고 있는 반면, 공급은 정체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산업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씨언트는 텔레콤, 정보기관, 광고기술, 핀테크 등 고속 데이터 환경을 요구하는 기업군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통신사의 합법적 데이터 요청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에너지 소모를 낮추는 ‘데이터 보존 및 공개 시스템’을 출시하며 상용화 모델도 구체화했다. 향후 자동차 센서 데이터 분석과 보험·농업 분야에 쓸 기후모델링 분석 솔루션에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기존 슈퍼컴퓨터 기반 처리 방식 대비 75%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스노우플레이크(SNOW)나 데이터브릭스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분석 기업들과의 차별화 전략에도 힘을 싣는다. 오씨언트는 고속, 고용량 분석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기반 스토리지가 오히려 병목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체계’에서는 자사 아키텍처가 더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통신업계처럼 데이터 유입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산업군에서는 수백 테라바이트급에서 이미 병목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이와 같은 기술 차별화 전략을 뒷받침한다.

오씨언트가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유연한 배포 방식에 있다. 온프레미스 설치는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매니지드 서비스, 자체 운영하는 '오씨언트클라우드'를 통해 각국의 데이터 주권 이슈 또는 네트워크 인접성 요건까지 대응할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오씨언트는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대하고 파트너 프로그램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오씨언트는 향후 성장 동력의 상당 부분이 아직 시장에서 정의되지 않은 신규 영역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래드윈 CEO는 “앞으로의 돌파구는 아직 많은 이들이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올 것”이라며, 데이터 처리 효율이라는 핵심 가치를 무기로 기업들의 AI 시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데이터 폭증과 전력 병목이 교차하는 지금, 오씨언트의 기술이 실제 산업 생태계의 ‘디폴트’로 자리잡게 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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