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 상거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프라스트럭처 기술*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쇼피파이(Shopify)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예측 불가능한 수요 변화와 AI 추론 워크로드, 실시간 개인화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인프라 환경을 공동 설계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쇼피파이의 엔지니어링 총괄 파르한 타와르(Farhan Thawar)와 구글의 쿠버네티스·서버리스 담당 제품 디렉터 드루 브래드스톡(Drew Bradstock)은 최근 구글 클라우드의 ‘패스포트 투 컨테이너’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AI 상거래 환경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들이 강조한 핵심은 **대규모 트래픽을 수용하는 자동확장과 실시간 추론 대응을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최적화**였다.
타와르는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를 하나의 연중 프로젝트로 간주할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우리는 구글과 협업해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인기 브랜드들이 쇼피파이를 통해 순식간에 수요를 폭발시키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프라 스트레스 테스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맞춤형 추천 기술은 기존 IT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요구 조건을 제시했다. 브래드스톡은 “AI 추론은 어떤 시점에 리소스가 얼마나 필요할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바로 이런 불확실성이 혁신적인 클라우드 설계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기업은 Slack 등 협업 도구를 넘어 실시간 운영 모델로 협력 체계를 진화시켰다. 쇼피파이는 서비스 가입자의 판매 일정과 확장 수요를 구글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구글은 이에 맞춰 구조적인 개선을 도입한다. 타와르는 “구글이나 쇼피파이 어느 한쪽 팀이 아니라, 하나의 팀이라는 사고가 협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브래드스톡은 특히 AI 특화 컨테이너 환경 조성을 위해 *쿠버네티스 엔지니어링 단순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쇼피파이 같은 파트너들이 자유롭게 실험하고 최적 구조를 발견하기 위해, 인프라의 복잡성을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협업 문화는 내부적으로도 빠른 피드백 루프를 만든다. 베타 하드웨어 테스트는 물론, 예고 없이 대규모 부하 테스트를 단행하며, 양사 모두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을 끌어내고 있다. 타와르는 “AI는 사람의 일을 대체하지 않고, 단지 반복적인 ‘작업’을 없애는 것”이라며, 기술이 사용자 경험 혁신에 집중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캐나다가 AI 분야에서 갖는 역할도 환기했다. 리스크를 회피하는 문화와 성공에 대한 과감한 실험 정신이 공존할 때 기술의 현실화는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AI 중심 인프라 혁신이 단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업 문화 전반의 변화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쇼피파이와 구글 클라우드는 이제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미래 상거래 인프라를 공동 주도하는 전략적 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변화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AI 시장에서, 이들의 실험은 많은 기업에 전례 없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