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DEI는 선택 아닌 생존전략… KubeCon 유럽서 '포용 기술' 향한 실천 촉구

작성자 이미지
김민준 기자
1
4

KubeCon 유럽 2025에서 DEI를 주제로 개발자들의 공감어린 경험과 실용적 접근법이 공유됐다. 자막 기술과 멘토링 등 포용성 중심의 기술 생태계를 위한 실천이 강조됐다.

DEI는 선택 아닌 생존전략… KubeCon 유럽서 '포용 기술' 향한 실천 촉구 / TokenPost Ai

기술 산업 전반에 다양성과 포용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최된 KubeCon + CloudNativeCon 유럽 2025 컨퍼런스는 이른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의 방향성을 다시금 조명한 자리였다. 이번 대화는 단순한 원론적 담론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비주류 그룹이 겪고 있는 문제와 해법을 치열하게 논의하며, 더 나은 테크 커뮤니티의 토대를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청각 장애인 개발자 산디프 카나바르(Gen 디지털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BIPOC 이니셔티브 멤버 윌리엄 리조, 부이언트의 마케팅 디렉터 캐서린 파가니니가 직접 무대에 올라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 이상의 의미를 갖는 접근성 솔루션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구글의 라이브 자막 서비스나 오터(Otter) 음성 회의 기록 앱 같은 도구가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의 업무 참여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카나바르는 “자막이 없다면 온라인 회의 참여도, 오픈소스 기여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작은 기술이 개인의 역량 발휘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를 증언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의 인클루시브한 설계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시사했고, 기업과 개발 커뮤니티가 이러한 요소를 설계 초기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윌리엄 리조는 BIPOC(흑인·원주민·유색인종)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멘토링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커뮤니티 안에서 멘토와 멘티를 잇고, 가시성을 부여하고, 채용과 인재 유지를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히며, 표피적인 인종 개념을 넘어선 진정한 포용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리눅스 재단은 새로운 멘토링 프로그램을 출범시킨다. 캐서린 파가니니는 이를 “단순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커뮤니티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체 오픈소스 생태계의 과제”라고 분명히 했다. 프로그래밍 한 줄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연대’의 힘이었다. 카나바르는 인도에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유년 시절 동급생의 따뜻한 행동 하나가 생애 전체의 방향을 바꿨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녀의 용기 덕분에 처음으로 교실 앞줄에 앉을 수 있었고, 나의 삶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우정이나 호의 그 이상의 의미, 바로 ‘연대의 전환점’이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메시지는 업계 안팎으로도 강한 여운을 남긴다. 파가니니는 “소수는 수적으로 적기에 더 쉽게 무시당하거나 잊히기 마련”이라며 “연대하는 다수의 존재가 바로 이 현실을 바꾸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번 KubeCon 행사는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보여진 자리이기도 하다. 수화 교실, 자막 제공, DEI 오픈 포럼 등이 준비되며 접근성 향상을 넘어 사용자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반영되는 운용 체계를 구현한 것이다. 카나바르는 “이번 행사의 자막 품질은 확실히 개선됐다”며 주최 측의 유연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행 가능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행사에서 접근성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고, 소외된 그룹의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는 역할을 자처하라는 것이 그것이다. 작은 변화와 동참 행동이 모여 다 함께 포용적이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테크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이 자리에서 공유됐다.

테크 산업이 진정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 진보에만 머무르지 않는 ‘사람 중심’의 사고다. 이를 위해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적극적인 경청과 실천이 수반돼야 함을, 이번 KubeCon과 연사들의 담론이 명확히 보여줬다. DEI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기반이자, 모든 기술 설계의 출발점임이 재확인된 시간이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1

추천

4

스크랩

Scrap

데일리 스탬프

0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1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5.04.17 21:35:10

ㄱ ㅅ ㅇ

답글달기

0

0
0

이전 답글 더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