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인공지능과 자동화, 엣지 컴퓨팅 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MWC25 현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략적 통합을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산업 리더와 분석가들은 AI의 윤리적 구현, 보안 강화, 네트워크의 역할 변화 등을 중심으로 신속하면서도 책임 있는 *엔터프라이즈 혁신*을 강조했다.
ZK 리서치의 창립자인 제우스 케라발라는 “텔레콤 산업이 AI에서 새로운 기회를 목도하고 있으며, 네트워크는 AI 확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월가가 이 같은 네트워크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CSCO), IBM(IBM), 주니퍼 네트웍스(JNPR)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 기반 자동화 전략을 강조했다. 시스코의 지투 파텔은 “AI 모델 단독으로 보안을 책임지게 해선 안 되며, 기업 내 모든 모델에 걸쳐 일관된 안전성과 보안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데이터 보안의 '공통 기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주니퍼 네트웍스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몇 초 만에 장애 지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IBM은 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 내에 AI를 직접 통합하는 **에코시스템 주도형 모델**을 소개했다. IBM 컨설팅을 이끄는 모하마드 알리는 “AI를 기존 시스템에 부가적으로 붙이는 것이 아닌, 각 제품마다 본질적으로 녹여내는 통합 방식이 실효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AI의 실제 적용 사례도 MWC25에서 집중 조명됐다. 스페인의 세비야 FC는 IBM과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를 활용, 선수들의 *리더십*처럼 통계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특징까지 분석하고 있다. 팀의 데이터 책임자인 엘리아스 자모라는 “기존 평가 지표를 넘어 시장 가치와 실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AI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UAE 국영 통신사 e&의 전략 책임자인 해리슨 렁은 “2025년은 AI의 수익화 원년”이라며, 지난해 AI 기반 전환을 통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0~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IBM과 함께 투명성과 윤리를 보장하는 *엔드 투 엔드 AI 거버넌스 플랫폼*도 발표하며 각국 규제 대응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브로드컴(AVGO)은 고속 연결과 엣지 인프라를 위한 SerDes 기술 강화에 나섰으며, 노키아(NOK), 킨드릴(KD), AWS의 협력은 프라이빗 5G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이끌고 있다. AWS의 크리스 니더만은 “우리의 역할은 파트너사들이 차별화된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WC25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AI 통합과 자동화 전략*이 미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을 어떻게 재정의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였다. 특히 책임 있는 도입, 확장 가능한 인프라, 그리고 지속 가능한 혁신의 균형이라는 과제가 모든 논의의 중심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