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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째 사랑받는 시골 구둣방… 미국을 감동시킨 가족 장수 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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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2025.04.01 (화)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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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오와주 소도시에 위치한 '라이커 슈즈'가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3대에 걸쳐 지역 상권과 함께해온 이 구두 가게는 커뮤니티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70년째 사랑받는 시골 구둣방… 미국을 감동시킨 가족 장수 가업 / TokenPost Ai

아이오와주 다이어즈빌 중심가에 자리 잡은 '라이커 슈즈(Reicher Shoes)'가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1955년 오픈 이후 3대에 걸쳐 지역 상권과 동고동락해온 이 가족 기업은, 작은 시골 도시에서 희망과 도전을 상징하는 상점으로 자리를 굳혔다.

2차 세계대전 참전 후 귀향한 레이 라이커(Ray Reicher)가 형과 함께 운영하던 술집을 접고 “가족 친화적인 업종”을 찾던 중, 꽃집 혹은 구둣방 중 고민 끝에 구두 사업을 택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주위에서는 작은 마을에서 신발 가게로 성공하긴 어렵다며 만류했지만, 그는 거꾸로 도전을 선택했다. 디스플레이 창을 만들기 위해 가게 정면을 뜯어 고치고 매장은 물론 자택 지하실까지 창고로 활용했던 초창기 모습은 여전히 가족에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레이의 딸 벡 윌렌보그(Bec Willenborg)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게 일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가업에 참여했다. 대입 후에는 기자의 길을 꿈꿨지만, 위험한 업무환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매장 운영에 뛰어들었다. 아버지의 은퇴 이후 약 25년 넘게 매장을 이끌고 있으며, 다양한 워크부츠, 운동화, 드레스 슈즈까지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큰 사이즈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 전역에서 발이 큰 고객들이 몰려든다. 남성은 사이즈 18까지, 여성은 13까지 취급하며 다양한 브랜드를 포괄하는 점이 강점이다. 벡은 "워딩턴, 뉴 비엔나, 피터스버그 등 인근 지역 고객들의 꾸준한 지원이 곧 생존의 기반"이라며 커뮤니티 전체에 감사를 전했다.

일부 고객들은 자녀까지 데려와 대를 이어 단골이 되고 있으며, 수십 년간 같은 브랜드의 작업화를 사는 충성 고객도 적지 않다. 벡은 아직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여름마다 매장 일을 도우며 흥미를 보이는 손녀 쌍둥이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웃었다.

지역 역사와 함께 숨 쉬어온 ‘라이커 슈즈’는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공동체와 세월을 함께한 상징적 공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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