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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옵션 130만건 거래…콜옵션 매수 추정 27만건

반도체 칩 옆에 놓인 콜·풋옵션 카드 / TokenPost.ai

인텔($INTC)과 에이엠디($AMD) 등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 옵션 거래량이 17일(현지시간) 월평균을 웃돌았다. 콜옵션 수요가 풋옵션보다 많아 상승 방향의 포지션이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직후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S&P500지수는 1% 넘게 올랐고 나스닥100지수는 6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CNBC는 옵션시장에서 시장조성자들이 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풋옵션보다 약 2달러(약 2762원) 높은 가격에 거래했다고 전했다.

이는 상승 방향의 익스포저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컸다는 의미다. 변동성지수(VIX)는 15.4로 2포인트 넘게 하락해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인텔에서는 130만건이 넘는 옵션이 거래됐다. 월평균 거래량의 약 세 배에 해당한다.

매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텔 콜옵션은 약 27만건으로 풋옵션 14만건을 웃돌았다. 매수자가 새로 지불한 프리미엄 3억2000만달러(약 4420억원) 가운데 콜옵션 관련 금액은 2억3100만달러(약 3190억원)였다.

금요일 이후 만기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인텔 콜옵션은 10월 2일 만기, 행사가격 115달러 계약이었다. 이 계약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당시 주가에서 7.7% 더 올라야 한다.

인텔은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관련 협의 내용을 보도했다.

에이엠디의 옵션 거래량도 평소의 약 두 배로 늘었다. 매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콜옵션은 10만7000건, 풋옵션은 7만1500건이었다.

에이엠디에서 가장 큰 거래는 11월 20일 만기, 행사가격 550달러 콜옵션 1500건을 830만달러(약 115억원)에 매수하고 내년 6월 만기, 행사가격 750달러 콜옵션 같은 수량을 매도한 거래였다. 두 거래를 합치면 에이엠디 주가가 11월 만기까지 615달러를 넘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구조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에서도 콜옵션 수요가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20% 오른 가운데 가장 많이 매수된 계약은 17일 만기, 행사가격 250달러 콜옵션으로, 손익분기점까지 주가가 2% 더 올라야 했다.

스페이스X(SPCX) 옵션시장에서는 15억달러(약 2조715억원)가 넘는 프리미엄이 거래됐다. 풋옵션 관련 금액은 11억달러(약 1조5191억원)였지만, 전체 프리미엄의 약 60%는 대규모 풋옵션 매도 거래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 거래자는 17일 만기, 행사가격 205달러 풋옵션 4만1000건을 2억달러(약 2762억원)가 넘는 금액에 매도했다. 풋옵션 매도는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프리미엄을 받는 거래다.

옵션은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콜옵션은 살 권리, 풋옵션은 팔 권리를 뜻하며 거래량과 콜·풋 비율은 시장 참여자의 포지션을 보여주지만 주가 방향을 확정하지는 않는다.

앞서 본지는 기술주 옵션 재매수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거래에서는 인텔과 에이엠디를 비롯한 여러 기술주에서 콜옵션 매수가 동시에 나타났지만, 개별 계약의 손익분기점과 만기가 서로 달라 거래별 위험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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