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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로 2029년 준비…유로시스템, 폰테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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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앙은행 건물과 보안 출입구 / TokenPost.ai (mono)

유로시스템이 토큰화 자산을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하는 도매 금융 인프라 폰테스(Pontes)를 출범시켰다. 디지털 유로는 관련 법안 채택을 전제로 2029년 첫 발행 준비가 추진된다.

요아힘 나겔(Joachim Nagel) 독일 연방은행 총재는 22일 런던에서 열린 경제학자협회 연례 만찬 연설에서 “유럽은 현재의 지정학적 도전에 대응할 에너지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희토류·제조업·금융 서비스·첨단 기술을 둘러싼 지경학적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독일 연방은행은 연설문에서 중국이 세계 제조업 생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희토류 공급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연설은 2023~2025년 전 세계 무역 제한 조치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2020년대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2000년대 평균의 약 5배라고 제시했다. 독일 수출기업은 2025년 미국 관세와 중국 경쟁업체의 압력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자립을 대응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축·투자연합(SIU), EU 스타트업·스케일업 전략, ‘EU Inc.’ 구상이 대표적이다. EU Inc.는 유럽 스타트업이 온라인으로 최대 48시간 안에 설립되고 비용은 100유로를 넘지 않도록 하는 구상이다.

가상자산·블록체인과 직접 맞닿은 분야는 디지털 유로와 토큰화 금융이다. 유로시스템은 21일 분산원장기술(DLT) 플랫폼에서 발행·거래되는 토큰화 자산을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하도록 설계된 폰테스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초기 시장 참가자와 DLT 운영업체는 온보딩을 마쳤으며, 기능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폰테스는 금융기관과 시장 인프라가 토큰화 자산 거래를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디지털 유로의 발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U 입법기관이 2026년 중 관련 규정을 채택할 경우 2029년 첫 발행 준비가 가능하다. 실제 발행 여부는 법안 채택 이후 ECB가 결정한다.

나겔 총재는 인공지능(AI)도 유럽의 경쟁력과 금융 안정성을 좌우할 분야로 꼽았다. AI의 생산성 효과는 크지만 프런티어 AI 모델은 사이버 보안과 금융 안정성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도 8월 프런티어 AI 모델과 금융기관의 기술 의존성에서 비롯되는 위험을 경고했다.

나겔 총재는 유럽의 디지털 대응 사례로 중앙은행 화폐와 토큰화 자산을 연결하는 제도권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폰테스는 2028년 완전한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디지털 유로는 관련 법안 채택을 전제로 2029년 발행 준비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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