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190억달러(약 26조3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를 실질수익률 2.653%에 발행했다. 이번 입찰은 17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응찰률은 2.24로, 발행액 1달러당 2.24달러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직전인 7월 23일 입찰의 2.30보다 낮아졌지만, 이번 수치만으로 수요가 약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입찰 전 유통시장에서 10년물 TIPS 실질수익률이 약 2.59%에 형성됐다고 전했다. 최종 낙찰수익률은 당시 유통시장 수준을 웃돌았다.
이번 채권의 CUSIP는 91282CRE3이며 만기일은 2036년 7월 15일이다. 결제일은 9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재무부는 2026년 8~10월 분기 차입계획에서 9월 10년물 TIPS 재개방 발행 규모를 190억달러로 제시했다. 공식 입찰 일정에도 경매일은 9월 17일, 결제일은 9월 30일로 기재됐다.
TIPS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원금이 조정되는 국채다. 조정된 원금을 기준으로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면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늘어날 수 있다.
만기에는 물가 조정 원금과 최초 원금 가운데 더 큰 금액이 지급된다. 실질수익률은 물가 변동을 제외한 수익률을 뜻하며, 실제 명목 수익률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실질수익률은 7월 입찰의 2.438%보다 0.215%포인트, 21.5bp 높다. 미국 정부가 물가 변동을 반영한 장기 부채를 조달하는 데 필요한 수익률이 한 달여 사이 상승했다.
실질수익률 상승은 투자자가 물가 위험을 감안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한 장기 부채를 더 높은 비용으로 조달하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다만 단 한 차례 입찰만으로 미국의 재정 부담이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추세적으로 확대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응찰률 역시 직전 입찰보다 낮아졌지만, 발행 물량의 두 배를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는 점은 함께 봐야 한다.
TIPS 수익률은 물가 전망뿐 아니라 장기 국채를 보유할 때 요구되는 추가 보상과 자금 조달 여건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TIPS는 원금이 CPI에 연동되는 구조여서 물가 상승기에 명목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물가 흐름이 예상보다 낮으면 투자자가 체감하는 명목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라고 가정하면 명목 기준 연간 수익률은 단순 합산으로 약 5.653%가 된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가정한 계산일 뿐 확정 수익률은 아니다.
이번 입찰의 결제일은 9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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