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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시총, 2021년 고점 대비 78% 감소…아르노 합류

중립
김민준 기자
임명 자료와 운동화가 놓인 이사회 회의실 / TokenPost.ai (macro)

나이키($NKE)가 2021년 고점 이후 시가총액이 약 78% 감소한 가운데 알렉상드르 아르노를 이사회에 영입했다. 실적 둔화와 S&P100 제외를 앞둔 시점이다.

나이키 이사회는 15일 규모를 12명으로 늘리고 아르노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7년 연례 주주총회까지이며, 위원회 배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이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알렉상드르 아르노(Alexandre Arnault) LVMH 모에 헤네시 부CEO는 34세다. 2024년 4월부터 LVMH 이사회에 참여했으며, 2016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리모와 CEO를 지냈다.

아르노는 2021년 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티파니 제품·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일했다. 리모와와 티파니에서 브랜드 포지셔닝과 제품·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맡은 이력이 이번 선임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나이키는 아르노가 혁신, 디지털 전환, 브랜드 구축 경험을 갖췄다는 점을 선임 이유로 들었다. 엘리엇 힐(Elliott Hill) 나이키 CEO는 “소비자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다듬는 데 그의 경험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파커(Mark Parker) 나이키 이사회 의장은 아르노가 변화하는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킨 경험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아르노의 과거 브랜드 운영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아르노는 리모와에서 매장 개편과 Supreme·오프화이트 협업을 추진했다. 티파니에서는 제품·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담당하며 나이키와의 협업과 ‘About Love’ 캠페인 등 대중문화와의 접점을 넓히는 작업에 관여했다.

나이키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Nike Direct 매출이 각각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110억달러(약 15조700억원)로 전년보다 1% 감소했고, Nike Direct 매출은 41억달러(약 5조6170억원)로 7% 줄었으며 디지털 매출은 12%, 소유 매장 매출은 7%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464억달러(약 63조5680억원)로 보고 기준 전년과 같았다. 다만 환율 중립 기준으로는 2% 감소했다.

시가총액 감소폭은 주가와 기준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천은 나이키 시가총액이 2021년 고점 당시 약 2640억달러(약 361조6800억원)에서 약 570억달러(약 78조900억원)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2000억달러(약 274조원) 이상 감소했다는 수치는 나이키 공식 공시가 아닌 외부 보도 수치다.

나이키의 지수 지위도 낮아진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나이키를 21일 장 시작 전 S&P100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나이키는 미국 대형 상장사 100곳을 담는 S&P100에서는 빠지지만 S&P500에는 계속 포함된다.

S&P100은 대형 상장사 가운데 대표 종목을 묶은 지수이고, S&P500은 미국 대표 상장기업 500곳을 담는 지수다. 따라서 이번 변경은 나이키의 S&P500 편입 여부가 사라지는 조치가 아니라 S&P100 구성 종목에서 제외되는 변경이다.

나이키는 도매 유통망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운동선수 중심의 제품 혁신에 다시 투자하는 회복 전략을 진행 중이다. 앞서 나이키의 중화권 매출 감소와 중국 온라인 유통 재편이 실적 부담으로 지적된 가운데, 이번 이사회 인사는 브랜드 재정비를 둘러싼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확인된 시장 반응으로는 아르노의 이사회 합류 발표 뒤 나이키 주가가 17일 개장 전 거래에서 1.5% 상승했다는 보도가 있다. 단기 프리마켓 움직임만으로 주가 회복이나 인사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닝스타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스워츠(David Swartz)는 포천에 나이키가 실질적 이익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이번 인사를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분석가의 평가이며 나이키가 제시한 실적 전망은 아니다.

아르노 영입이 나이키의 매출과 디지털 판매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이사회 활동과 실적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나이키의 S&P100 제외는 21일 장 시작 전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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