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12월 6일 하루 23시간·주 5일 거래 체제 도입을 목표로 한다. 다만 거래소별 시행 조건이 다르고, 야간 유동성과 시장정보 처리·청산 인프라가 실제 운영의 핵심 변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6월 26일 나스닥 상장 주식의 호가와 체결 정보를 통합·배포하는 증권정보처리자(SIP)의 운영시간 연장안을 승인했다. SEC 승인 문서에서 SIP는 일요일 오후 9시부터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는 기술 점검을 위해 중단된다.
SIP는 여러 거래소의 호가와 체결 정보를 모아 시장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새 운영 구간은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일요일 오후 9시에 시작해 금요일 오후 8시에 끝나며, 한국시간으로는 12월 7일 오전 11시부터 12월 12일 오전 10시까지다.
나스닥(Nasdaq)은 4월 10일 SEC의 가속 승인을 받았다. SEC 나스닥 승인 문서에는 나스닥이 하루 23시간·주 5일 거래를 지원할 수 있도록 거래소 규정을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나스닥이 제시한 목표일은 12월 6일이다. 규정 변경 승인이 곧바로 연장 거래의 시작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SIP와 청산·결제 인프라가 확대된 거래시간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NYSE Arca는 야간·조기·정규·지연 세션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NYSE Arca 운영시간 안내에 따르면 야간 세션은 동부시간 오후 9시부터 오전 4시까지, 조기 세션은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다.
정규장은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유지되고, 지연 세션은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NYSE Arca의 23시간 거래도 SIP 운영과 관련 승인 등 조건이 충족돼야 시작된다.
청산 인프라는 거래시간 확대에 맞춰 먼저 가동됐다. 미국예탁결제원(DTCC)의 자회사인 미국증권청산공사(NSCC)는 6월 28일부터 일요일 오후 8시부터 금요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주 5일 청산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DTCC 발표에서 DTCC는 확대된 청산시간을 통해 야간 거래에도 중앙청산결제소의 거래 상대방 보증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 체결 이후 위험을 관리하는 청산 기능이 연장 거래의 기반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이번 변화는 해외 투자자의 미국 주식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대체거래시스템(ATS)을 중심으로 확산한 야간 거래를 거래소와 중앙청산 체계 안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기존 정규장은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였다.
거래시간 확대가 정규장과 같은 거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야간 세션에서는 호가 잔량이 줄고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주문 규모가 작은 시간대에 체결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SEC 직원 메모에는 2026년 8월 일반적인 거래일에 ATS 거래량의 21.2%가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에, 10.6%가 오전 3시부터 4시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SEC 원탁회의 자료는 야간 거래 확대에 앞서 유동성·운영 안정성·시장 회복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EC는 9월 17일 24시간 주식시장 전환 준비를 주제로 원탁회의를 열었다. 이 절차는 완전한 24시간·주 7일 거래를 확정한 것이 아니라 운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검토하는 단계다.
따라서 12월 6일은 하루 23시간·주 5일 거래의 목표 시점으로 봐야 한다. 주말 거래와 점검시간 폐지는 이번 일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미국 주식 주문 가능 시간이 늘어날 수 있는 변화지만, 국내 증권사가 해당 시간대 주문을 언제부터 지원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실제 시행 전 각 거래소 공지와 국내 증권사별 운영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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