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15일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의 본회의 진행을 위한 클로저 동의안을 49대50으로 부결했다. 액시오스는 표결 뒤 비트코인(BTC)이 7만6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미 상원은 H.R.3633의 심의 진행을 위한 클로저 동의안을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했다. 법안 자체를 최종 부결한 표결은 아니지만, 본회의 심의로 넘어가는 데 필요한 60표를 얻지 못했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감독 체계와 SEC·CFTC의 관할 범위를 정하는 시장구조 법안이다. 이번 표결은 법안의 최종 입법 여부가 아니라 상원이 본격적인 심의를 시작할지를 결정하는 절차였다.
표결 뒤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나타났다. 액시오스는 비트코인이 표결 뒤 약 1.3% 내렸다고 전했지만, 다른 보도에서는 하락률이 더 크게 제시돼 시장 반응을 하나의 수치로 확정하기는 어렵다.
민주당 측은 법안의 윤리 규정과 자금세탁 방지, 감독 체계를 문제로 들었다. 엘리사 슬롯킨(Elissa Slotkin) 미국 상원의원은 “이 법안의 윤리 조항은 너무 빈약하다”고 말했다. 법안 반대 논리가 규제 체계뿐 아니라 이해충돌과 감독 공백에도 걸쳐 있었다는 의미다.
반면 팀 스콧(Tim Scott)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제 SEC와 CFTC가 의회가 입법할 때까지 디지털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안 심의가 막힌 뒤에도 감독기관의 기준 마련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75~4.00%로 조정됐고 FOMC 표결은 12대0이었다.
금리 인상과 비트코인 하락이 시간상 이어졌지만, 연준은 금리 결정문에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하락 원인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금리 인상을 가격 하락의 단일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시레이트 흐름도 엇갈렸다. CoinWarz 집계에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4일 약 1.00 ZH/s, 15일 약 1.01 ZH/s로 나타났지만 16일에는 890 EH/s, 17일에는 808 EH/s로 낮아졌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채굴에 투입되는 연산 능력을 추정한 지표다. 집계 업체와 관측 시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단기간의 한두 차례 변동만으로 채굴업계의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서 본지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936EH/s로 밀린 상황을 보도했다. 이번에도 단기 반등과 하락이 교차한 만큼, 해시레이트 변동은 하루 단위 수치보다 일정 기간의 추세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표결만으로 법안 폐기나 입법 무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법안 표결과 금리 결정 뒤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이어졌지만, 가격·규제·채굴 지표의 움직임은 서로 다른 시간축에서 나타났다. 해시레이트 상승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예측할 수도 없다.
상원은 이번 표결에서 클래리티 법안을 다음 심의 단계로 넘기지 못했다. 향후 재추진 여부와 구체적인 심의 일정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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