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의 차기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NU7에서 기존 비트코인식 반감기 체계를 유지하는 방안이 보유량 기준 투표에서 98.9%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지캐시 커뮤니티 자문단(ZCAP) 표결에서는 발행량을 완만하게 줄이는 안이 57대54로 앞섰다.
지캐시 재단은 9월 14일 ZCAP 투표 결과를 공개했고, 같은 날 커뮤니티 포럼에는 보유자 투표 결과가 게시됐다. 보유량 기준 투표에는 240만 ZEC가 참여해 투표 대상 물량 360만 ZEC의 66%가 사용됐다. 기존 반감기 유지안에는 237만5932.375 ZEC가, 발행 완화안에는 2만2384.875 ZEC가 투표됐다.
ZCAP에서는 자격 보유자 198명 가운데 135명이 투표해 참여율 68%를 기록했다. 같은 안건에서 발행 완화안은 57표, 기존 반감기 유지안은 54표를 얻었다.
보유량 기준 투표가 선택한 결론은 앞서 지캐시 보유자 투표에서 제시된 반감기 유지와 25초 블록 도입안과 같은 방향이다. 두 투표는 참여 단위가 달라 결과가 엇갈렸고, 발행 구조에 대한 판단도 달랐다.
NSM 재발행 시작 시점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ZCAP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가 203표 가운데 101표로 가장 많았지만, 보유량 기준 투표에서는 2031년 2월 시작안이 231만9643.750 ZEC로 96.6%를 차지했다.
Shielded Labs, Project Tachyon, ZODL, 지캐시 재단, Valar Group은 논의 끝에 2031년 2월을 적용 시점으로 정했다. 이들 조직은 두 투표가 엇갈린 상황에서 해당 결론을 ‘가장 보수적인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발행 완화안은 ZIP 234에 담겼다. 4년마다 블록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식 대신 아직 발행되지 않은 물량의 일정 비율을 발행해 공급 곡선을 완만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ZIP 234 제안서는 채굴 보상의 급격한 감소가 단기적으로 채굴 참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도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발행 완화안을 적용하더라도 지캐시의 최대 발행량 2100만개는 유지하도록 했다.
이번 표결에서 발행 완화안이 보유량 기준으로 선택되지 않으면서 지캐시의 기존 반감기 설계는 유지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다만 ZCAP 표결은 자문단 내부에서 발행 구조 변경에 대한 지지가 근소하게 우세했음을 보여줬다.
기술 변경안도 NU7 범위에 포함될 예정이다. ZIP 218에 따라 블록 목표 간격을 현재 75초에서 25초로 줄이는 방안이 제시됐고, 구형 프라이버시 풀인 스프라우트(Sprout)의 버전 4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도 통과됐다.
블록 목표 간격 단축은 블록 생성 주기를 줄이는 내용이다. 스프라우트 버전 4 거래 중단안은 NU7 활성화와 함께 적용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번 투표는 지캐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포함할 기능과 발행 정책에 대한 커뮤니티 의향을 확인하는 절차다. 투표 결과만으로 제안서가 즉시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캐시 재단은 9월 30일까지 구현되는 기능을 기준으로 NU7에 포함할 범위를 정한다고 밝혔다. ZIP 218과 ZIP 234가 모두 초안 상태인 만큼 실제 적용에는 제안서 구현과 검토, 네트워크 활성화 절차가 남아 있다.
이번 결과는 보유량에 가중치를 둔 투표와 자문단 표결이 서로 다른 결론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캐시의 다음 단계는 관련 조직이 보수적으로 해석한 2031년 2월 NSM 재발행 시점과 NU7 기능 구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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