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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정적자 1조8000억달러…연간 2조1000억달러 추산

중립
이준한 기자
미 의사당 돔과 텅 빈 광장 전경 / TokenPost.ai

미국 연방정부의 2026회계연도 첫 10개월 재정적자가 1조8000억달러(약 2466조원)에 이르렀다. 경기침체 여부와 별개로 재정적자와 이자 부담이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미 의회예산처(CBO)는 8월 10일 공개한 2026년 7월 월간 재정보고서에서 첫 10개월 누적 적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0억달러(약 231조5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세입은 3% 증가했지만 지출은 5% 증가했다.

CBO는 2026회계연도 전체 재정적자를 2조1000억달러(약 2877조원)로 추산했다. 첫 10개월 누적 적자가 연간 전망치에 근접한 만큼 남은 회계연도 두 달의 세입과 지출 흐름이 최종 규모를 좌우하게 된다.

이번 적자 규모는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CBO는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개선되고 실업률은 4.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규모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공공보유부채도 늘어날 전망이다. CBO는 공공보유부채가 GDP 대비 2025년 99%에서 2036년 12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 지출은 재정 부담을 키우는 핵심 항목이다. CBO의 2026~2036년 예산·경제 전망에 따르면 순이자지출은 2026년 1조달러(약 1370조원)에서 2036년 2조1000억달러(약 2877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순이자지출의 GDP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3.3%에서 4.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부채 규모와 평균 조달금리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에서 금리 수준은 재정 운용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5년 조정법안의 재정 효과도 변수로 제시됐다. CBO는 2026~2035년 기본재정적자가 3조7000억달러(약 5069조원), 추가 이자비용이 9000억달러(약 1233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거시경제 효과까지 반영한 전체 적자 증가는 4조7000억달러(약 6439조원)로 집계됐다. 세금 관련 조치는 적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메디케이드와 영양지원 프로그램 조정은 일부 상쇄 요인으로 반영됐다.

백악관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비국방 재량지출을 6600억달러(약 904조원)로 제시했다. 이는 2026년보다 10% 낮은 수준이지만, 예산안은 제안 단계로 국방지출 확대 규모와 의회 통과 여부는 별도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비국방 재량지출은 매년 의회가 예산을 정해 집행하는 항목이다. 사회보장·메디케어 같은 의무지출과는 예산 결정 구조가 달라 재정적자를 줄이려면 지출 삭감뿐 아니라 세입과 의무지출 개혁을 함께 다뤄야 한다.

미국 재정적자는 장기 국채금리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과도 연결된다. 미국 재무부 자료상 30년물 국채금리는 9월 14일 5.34%, 15일 5.36%, 16일 5.35%였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8월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 뒤 30년물 금리가 약 5.34%에서 5.19%로 낮아졌고 비트코인(BTC)이 약 2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분석은 재정 여건의 근본적 개선보다 숏 포지션 청산과 시장 포지셔닝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과 국채 사이의 자금 경쟁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외에도 달러 가치, ETF 자금 흐름, 통화정책 기대와 포지션 청산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미국의 2026회계연도 누적 재정적자가 7월 말 기준 1조7988억2000만달러로 늘었다는 점은 앞서 보도된 바 있다. 이번 CBO 자료는 이후 누적 적자와 연간 전망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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