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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골프장, 전기료 폭탄에 '태양광 주차장'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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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2025.04.01 (화)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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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골프장들이 주차장에 태양광 카포트를 설치해 전력 자립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2만 9,000개 주차장이 연간 69GWh를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英 골프장, 전기료 폭탄에 '태양광 주차장'으로 돌파구 찾는다 / TokenPost Ai

영국 내 골프장이 직면한 에너지 비용 급등 문제에 대해 해법이 될 수 있는 방안이 기존의 주차장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렌에너지(RenEnerg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골프장 주차 공간을 '태양광 카포트(solar carport)'로 전환할 경우, 상당한 양의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306개 골프장에 존재하는 약 2만 9,000개의 주차 공간이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캐노피로 전환될 경우, 연간 약 69GWh 수준의 청정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1만 9,00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숫자다. 현재 영국에는 2,500개가 넘는 골프 코스가 운영 중이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전체 잠재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물가 상승과 에너지 단가 인상으로 인해 골프업계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다. 조명, 관개 시스템, 전동카 충전 장치 등에서 소비되는 전력이 전체 운영비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골프장들이 태양광 카포트를 설치하면 전력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비용 회수가 가능하고, 남는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설치 절차 측면에서도 비교적 간소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할 경우 토지 소유권이나 건축 허가 등 절차가 복잡하지만, 태양광 카포트는 8주 이내 행정 승인만으로도 설치가 가능하며, 이후 지역 배전망(DNO)과의 연결만 확보하면 된다.

설치 부담도 낮다. 렌에너지 같은 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면 설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전력을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공급업체는 골프장의 차량 충전, 클럽 빌딩 운영, 코스 유지시설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맞춤형 설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렌에너지의 대표 다미안 베이커(Damian Baker)는 “대부분의 골프장은 자신들도 모르게 이미 전력 자립을 위한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은 비용 회수와 에너지 자립, 지속가능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슬로베니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80면 이상의 주차 공간을 가진 시설에 태양광 카포트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영국도 유사한 제도를 도입할 경우, 골프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에너지 불안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베이커는 “무료 설치, 빠른 승인, 낮은 전력요금 등 골프장 입장에서는 외면할 이유가 없는 기회”라며 “태양광 카포트 도입을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골프장의 새로운 모델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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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5.04.01 15:21:47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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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당

2025.04.01 00:46:22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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