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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달러 토큰화 자산, 국채 넘어 주식·신용으로 확대

중립
서도윤 기자
국채 증서와 금괴 옆에 놓인 무지 토큰 / TokenPost.ai (macro)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전통자산의 온체인 규모가 350억달러(약 48조원)를 넘어섰다. 시장은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토큰화 주식과 사모대출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안드리센호로위츠 크립토는 rwa.xyz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비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규모가 350억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는 GENIUS Act가 제정된 2025년 7월 약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에서 약 3배 증가했고, 2024년 중반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 미만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커졌다.

자산별로는 미국 국채 상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토큰화 규모는 약 50억~60억달러(약 6조9000억~8조2000억원)였고, 사모대출이 뒤를 이었다.

집계 기관에 따라 최근 수치는 달랐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2026년 8월 말 온체인 토큰화 실물자산 시가총액을 347억달러(약 47조5000억원)로 집계했고, 토큰화 주식 규모는 44억5000만달러(약 6조1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센토라 리서치는 9월 8일 기준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토큰화 실물자산 규모를 391억5000만달러(약 53조6000억원), 보유 지갑 수를 358만개로 제시했다. 두 자료는 기준일과 집계 범위가 달라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

다만 각 자료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변화는 시장의 구성이다. 토큰화 상품의 중심이 국채에 머물지 않고 주식과 신용 상품으로 넓어지고 있다.

토큰화 자산은 국채·금·사모대출·주식 등 전통 자산에 대한 권리나 청구권을 블록체인상의 토큰으로 표시한 상품이다. 상품 구조에 따라 기초자산의 소유권을 직접 나타내거나 특정 발행자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낼 수 있다.

성장 배경으로는 토큰화 국채에 대한 기관 수요가 거론된다. 토큰화 상품은 자산과 결제를 온체인에서 연동하고 전통 금융의 결제·대사 과정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제시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토큰화가 결제 주기를 단축하고 대사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큰화가 신용위험과 유동성 위험을 없애는 것은 아니며,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법률·운영 위험이 새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규제 환경도 관련 시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7월 18일 GENIUS Act에 서명했고, 이 법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연방 규제 체계를 마련했지만 토큰화 자산을 직접 규율한 법은 아니다.

미국 SEC는 2026년 1월 토큰화 증권이 기초자산과 같은 권리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3자가 발행한 상품은 기초자산 발행사와 별도의 거래상대방·파산 위험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는 토큰화 시장이 커질 경우 유동성·만기 불일치와 레버리지, 운영 취약성이 금융 안정성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과 상품의 안전성·유통성이 확보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다.

국내 시장에서도 토큰화 주식의 계정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투자자가 관련 상품을 접할 때는 토큰별 법적 권리와 상환 구조, 발행 주체, 실제 유통성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토큰화 국채 시장은 담보 인정 여부와 상환 조건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국채가 담보 활용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도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핵심 변화는 온체인 자산 총액의 증가뿐 아니라 상품군의 확대다. 국채에서 주식과 신용 상품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상품별 법적 권리와 위험 구조를 구분하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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