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XRP 선물 출시…현물 ETF 기대감 고조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부문이 XRP 선물 상품을 출시하면서 XRP의 ETF 상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인베이스 파생상품(Coinbase Derivatives, LLC)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XRP 선물 계약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출시로 미국의 규제 감독 하에 거래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한층 더 다양화됐다.

이는 현물 XRP ETF 출시를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오랫동안 현물 XRP ETF 상품 출시를 추진해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동안 규제된 선물 시장의 존재를 현물 암호화폐 ETF 승인의 핵심 요건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선물 상품이 먼저 출시된 후 현물 ETF가 승인된 바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구조화 상품들은 주로 신뢰성과 거래상대방 위험이 우려되는 역외 거래소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코인베이스가 미국 내에서 이러한 상품을 제공하게 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거래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소식은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솔라나 선물 출시와 맥을 같이 하며, 현재 SEC에 접수된 72건의 암호화폐 관련 ETF 신청 중 다수가 XRP와 솔라나를 포함하고 있다.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다. 현재 XRP는 2.0736달러에 거래되며 일간 2% 하락했다. 주요 저항선인 2.1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이전 지지선이 새로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XRP는 여전히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인 2달러 선은 유지하고 있어, 트레이더들과 분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수준이 유지된다면 선물 출시와 ETF 모멘텀에 대한 전반적인 긍정적 분위기가 단기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