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술 기업 세믈러사이언티픽이 최대 5억 달러(약 7,100억 원) 규모의 증권 발행 등록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이 자금은 비트코인(BTC) 매입을 포함한 일반 기업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믈러는 2024년 5월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도입했다. 이는 운전자본 요건을 초과하는 영업현금흐름을 비트코인 매입에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이다. 세믈러의 주요 사업은 만성질환 평가와 치료를 지원하는 의료기술 제품과 서비스 개발 및 판매다.
세믈러는 2024년 하반기에 주식발행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2025년 1월에는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러한 자본시장 거래를 통한 수익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됐다. 지난 1월 23일 회사는 2030년 만기 전환사채를 통해 7,500만 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했고, 다음날 모집 금액을 8,500만 달러로 증액했다.
세믈러는 2024년 12월 처음으로 581 BTC를 매입했고, 이후 주가가 30% 상승했다. 12월 4일 기준 1,873 BTC를 보유했으며, 2025년 1월 13일에는 237 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2025년 3월 31일 현재 회사는 평균 구매가 8만 7,854달러로 총 3,192 BTC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 보유 자산의 평가액은 약 380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축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당사는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이자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