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에서 단기 조정이 끝나가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요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물량이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매도세 압력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참여자인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지난 1일 X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위한 물량이 "말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상위 거래소 평균 유입량이 지난해 11월 대비 64% 줄었다"며 "일일 평균 8만1000BTC에서 2만9000BTC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를 넘은 시장 현실을 고려하면, 수익 실현 물량이 대부분 정리됐고 매수자들은 지금 가격대에 안정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애들러는 "4월과 5월은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에 접어드는 전환기, 즉 다음 상승 충격 이전의 평온한 시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낸스에서의 유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단기 보유자들 역시 이전보다 더 강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또 다른 분석가 조아우 웨드슨은 "단기 보유자들이 바이낸스로 보내는 비트코인이 약 6300BTC에 불과했다"며 "이는 다른 거래소 평균치인 2만4700BTC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매도 압력의 둔화와 시장 참여자들의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단기적으로 유입량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매도세보다 수요측의 우위가 점차 강화되는 구조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공급과 수요의 비대칭은 향후 비트코인 시세의 또 다른 상승장을 예고하는 징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