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화 철학을 강조하는 ‘네이션 토큰(Nation Token, NATO)’이 무려 1조 개 중 74%에 달하는 물량을 에어드롭하며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번 토큰 배포는 100만 개의 베이스(Base) 지갑에 균등하게 지급된 사상 초유의 규모로, 본격적인 거래는 유니스왑(Uniswap), 폴로니엑스(Poloniex), 아센덱스(AscendEX)에서 시작됐다.
NFT나 디파이와 달리, 네이션 토큰은 거버넌스를 포함해 프로젝트 전반을 탈중앙화에 일관되게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24년 12월, NATO는 총 공급량인 1조 개 중 7400억 개를 무작위로 선정된 100만 명에게 각각 74만 개씩 균등하게 배포했다. 유니스왑 유동성은 오는 2030년 1월 1일까지 락업돼, 단기 가격 변동보다 장기 운영에 무게를 둔 설계다. 토큰 계약 주소는 Base 체인 상의 ‘0xd968196...2d22’다.
해당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분배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중앙화 프로젝트가 소수 내부자의 권한 집중으로 비판받는 반면, 네이션 토큰은 커뮤니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거버넌스 플랫폼도 현재 최종 개발 단계에 이르렀으며, 토큰 보유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제안과 로드맵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NATO 마케팅 총괄인 안드레이 포페스쿠(Andrei Popescu)는 “이 프로젝트는 집단이 주도하는 금융 실험으로, 탈중앙화의 힘이 시장 형성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직후, NATO는 유니스왑에서 WETH와 페어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이후 폴로니엑스와 아센덱스도 USDT 페어로 해당 토큰을 상장했다.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이후 2주간 거래량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추가 상장이 예정돼 있다.
프로젝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커뮤니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공식 파트너 플랫폼인 ‘타스콘(TaskOn)’을 통해 참여자들은 활동과 학습 지표에 따라 월 1,000 USDC(약 146만 원)의 상금 풀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상위 50위 안에 들면 해당 보상금이 분배되고, 기존 에어드랍 수령자는 물론 신규 참여자도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현재 토큰 관련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는 물론, X 채널과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네이션 토큰은 단지 하나의 신규 암호화폐를 넘어서, 거버넌스 지향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성과 탈중앙화 시나리오의 현실화를 실험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