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에 있어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이 점차 줄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활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미카 크립토 얼라이언스(MiCA Crypto Allianc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전체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의 63%를 차지했던 석탄 비중은 2024년에는 20%로 떨어졌다. 연평균 약 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사용은 연평균 5.8%씩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석탄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흐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석탄 소비량은 88억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EA는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2027년까지 고수준의 석탄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카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채굴 관련 탄소 배출 시나리오 5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채굴 에너지 소비는 2030년을 전후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년 디지털 자산 플랫폼 NYDIG가 예측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NYDIG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다 해도 채굴 에너지 소비는 2020년 대비 최대 11배 수준이며, 이는 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량의 0.4%, 전력 생산량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