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위해 20억 엔(약 133억 원) 규모의 무이자 채권을 발행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해당 채권은 메타플래닛의 자산운용기금인 에보펀드를 통해 배정됐으며, 2025년 9월 30일까지 전액 상환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한 8만 2천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의 일환이다. 메타플래닛은 현재 약 3,200개의 비트코인(약 12.3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기업 중 최대 규모이고 글로벌 기준으로는 10위에 해당한다.
최근 메타플래닛은 150 BTC를 추가 매입했으며, 2026년까지 총 2만 1,000 BT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4,4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후 주가가 19% 급등하기도 했다.
회사는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며, 최근 추가로 156 BTC를 더 매입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비트코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부동산과 금융, 브랜드 전략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도입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