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메테오라가 밈코인 M3M3 출시와 관련해 펌프앤덤프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 사이 약 6,900만 달러(약 979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4월 21일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원고들은 메테오라와 창업자 벤자민 초우를 비롯해 벤처기업 켈시어 랩스와 토마스 데이비스 회장, 그의 아들 헤이든과 기디언 등 경영진들이 투자자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솔라나 기반 토큰 가격을 조작해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피고들은 공개 출시를 가장해 M3M3 토큰의 초기 판매를 피고들과 내부자 그룹으로 제한했다"고 원고 측 변호인단은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M3M3 프로젝트 내부자들은 출시 후 20분 만에 150개 이상의 지갑을 동원해 전체 토큰 공급량의 95%를 조용히 확보했다. 이 기간 동안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제한되면서 내부 거래를 통해 토큰 가격이 인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주장이다.
가격이 급등하자 내부자들은 보유분을 매도했고, 이로 인해 출시 며칠 만에 시장이 급락했다. 고소인들은 피고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토큰 가격을 재인상하려 했으나 장기적 안정성 확보에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테오라는 2024년 12월 발표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자사 플랫폼을 밈코인 시장의 펌프앤덤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초우는 M3M3를 메테오라 플랫폼의 거래 수수료로 스테이킹 보상을 제공하는 장기 가치 보유 자산이라고 홍보했다.
해당 소송은 M3M3와 같은 스테이킹 기반 밈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버윅 로펌은 이러한 분류가 향후 솔라나에서 출시되는 유명인사나 정치인 관련 토큰의 시장 진입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켈시어 벤처스, KIP 프로토콜, 메테오라는 LIBRA 토큰 붕괴와 관련해 3월에도 또 다른 집단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내부자들이 비공개 유동성 메커니즘을 악용해 최고가에 매도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초우는 LIBRA 사태로 인한 내부자 거래와 금융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메테오라의 리더십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