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바이빗 지원받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시범 사업 추진

베트남이 바이빗(Bybit)의 기술 지원을 받아 공식적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시범 운영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내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고 디지털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으로 추진된다.

18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적 파트너로 바이빗(Bybit)이 지원할 예정이다. 호득폭(Ho Duc Phoc) 재무부 장관은 비공식적이고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가 투자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하며, 국가 차원의 명확한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베트남은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암호화폐 채택 순위 5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정부가 디지털 자산 거래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재무부는 다른 국가기관과 협력해 규제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초에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플랫폼은 투자자와 기업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통제된 환경을 제공하고, 국가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바이빗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벤 저우(Ben Zhou)는 규제 감독 하에 거래 메커니즘을 테스트할 수 있는 샌드박스 모델 적용 의사를 밝혔다. 바이빗은 자금세탁방지(AML) 통제 시스템 구축 경험과 글로벌 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준법 감시 체계 설계에 기여할 방침이다. 베트남 재무부는 바이빗의 제안을 환영하며, 국가증권위원회(State Securities Commission)와 바이빗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빗 외에도 바이낸스(Binance) 역시 키르기스공화국과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서 블록체인 성장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