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리차드 텐 CEO가 다수 국가의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텐 CEO는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와 정부 산하 펀드로부터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에 관한 많은 문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자산 규제 정비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암호화폐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은 거래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과 암호화폐 비축을 추진하면서, 이를 뒤따르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FT는 준비금의 대상 암호화폐와 관련해 비트코인(BTC) 외에도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바이낸스의 지원으로 비트코인 이외의 준비금도 구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확한 국가 수는 불명확하나,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과 규제 정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텐 CEO는 암호화폐 준비금 조성에 있어 미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아울러 바이낸스가 글로벌 사업의 본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텐 CEO는 15일 X에 "암호화폐를 일찍 매수한 국가와 기업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 시기를 늦추면 나중에 할증된 가격을 지불해야 할 리스크가 있다"고 게시했다.
또한 13일에는 "기업의 재무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더 많은 기업이 기존 자산 외에도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