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프로젝트 사이버콩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가 공식 종료되었음을 밝히며, 프로젝트 전면 리브랜딩을 예고했다. 이는 최근 SEC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집행 기조를 완화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NFT 컬렉션 사이버콩즈(CyberKongz)는 엑스(X)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종료되었으며 프로젝트의 새로운 방향성을 위한 리브랜딩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이버콩즈는 "이날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우리에 드리워졌던 족쇄가 풀렸다"고 전했다.
사이버콩즈는 2023년 12월 SEC로부터 '웰스노티스(Wells Notice)'를 수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웰스노티스는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SEC 집행부가 제재 조치를 추천할 수 있음을 통보하는 공식 절차다. 프로젝트 측은 당시 SEC가 "ERC-20 토큰을 블록체인 게임과 함께 운용하는 것이 증권 등록 없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사이버콩즈는 지난 2년간 침묵 속에서 조사에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SEC는 이번 조사 종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SEC는 코인베이스(Coinbase), 오픈시(OpenSea), 크라켄(Kraken), 컨센시스(Consensys), 유니스왑(Uniswap)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법적 집행 절차를 잇따라 종료하는 등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NFT에 대한 SEC의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앞서 임팩트씨어리(Impact Theory)와 스토너캣츠2(Stoner Cats 2 LLC)는 미등록 NFT 증권 발행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오픈시는 NFT 마켓플레이스가 증권법상 거래소나 브로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을 SEC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