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 토큰화 기업 시큐리타이즈가 MG스토버의 펀드 서비스 부문을 인수하며 디지털 자산 펀드 운용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시큐리타이즈의 펀드 플랫폼은 이번 인수로 총 715개 펀드를 통해 38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는 MG스토버(MG Stover)로부터 암호화폐 중심의 펀드 관리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MG스토버는 2022년 폴리사인(PolySign)에 인수된 바 있으며, 이번 거래는 전체 회사가 아닌 펀드 관리 부문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시큐리타이즈는 자체 펀드 플랫폼 '시큐리타이즈 펀드 서비스(SFS)'의 기능을 확장하고, 토큰화 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 및 전통 자산의 토큰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시큐리타이즈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이번 인수는 실물자산 토큰화 및 펀드 관리 분야에서 가장 포괄적인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시큐리타이즈는 지난 3월 오라클 서비스인 레드스톤(RedStone)과의 통합을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블랙록(BlackRock),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기관의 토큰화 펀드를 디파이로 연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시큐리타이즈는 블랙록의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를 퍼블릭 블록체인에 발행하며 주목받았으며, 해당 펀드는 올해 3월 기준 10억 달러 이상 자산을 운용 중이다.
MG스토버는 덴버에 본사를 둔 펀드 관리 기업으로, 디지털 자산 펀드 외에도 사모펀드, 헤지펀드, 벤처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