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스마트체인 기반 비너스 프로토콜이 개발사 비너스랩스에 대한 170만 달러 보상안 투표를 진행 중이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너스 프로토콜(Venus Protocol)이 개발사 비너스랩스(Venus Labs)에 2024년 하반기 기여 보상으로 170만 달러를 지급하는 안건을 커뮤니티 거버넌스 투표에 부쳤다. 보상은 비트코인(BTC), 바이낸스코인(BNB), 이더리움(ETH), 테더(USDT)로 분산 지급될 예정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테더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제안은 상반기 지급액 149만 달러보다 증가한 규모다.
비너스랩스는 제안서에서 2024년 하반기 동안 92건의 비너스 개선안(VIP)을 커뮤니티와 함께 실행하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아비트럼(Arbitrum), 베이스(Base), 옵티미즘(Optimism), 지케이싱크(ZKSync) 등 EVM 체인 확장, 새로운 이자율 모델 도입, 오라클 및 리스크 매개 변수 조정 등이 포함된다. 또한, 향후 BNB 하드포크에 대비한 기술 준비와 비너스 V5 출시를 위한 기반 마련도 이뤄졌다.
비너스랩스는 이번 보상안이 단순한 비용 정산을 넘어 디파이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 사용자 오바코인(Obacoin)은 포럼 글을 통해 “토큰(XVS)의 성장이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보상 구조”라며 반대를 표명했다. 그는 “자금 집행에는 KPI가 연동되어야 하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AAVE 등 경쟁 프로토콜 대비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XVS는 현재 4.5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21년 5월 기록한 최고가 146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비너스 커뮤니티는 XVS 토큰 발행량(에미션) 축소 방안도 검토 중이며, 2025년 상반기에는 자동화 리스크 관리 시스템(Risk Stewards), v토큰용 ERC-4626 래퍼, 추가 체인 확장 등 기술 개선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비너스는 2월 이더리움 레이어2 지케이싱크에서 발생한 오라클 조작 공격으로 71만7000달러 손실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