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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 “오픈AI, 매주 8억 명 사용…GPU 부족에 팀 피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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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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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TED 인터뷰에서 챗GPT 주간 사용자 8억 명 돌파와 GPU 부족 문제, AI 윤리 논란 등을 언급했다. 기업 가치가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자율 AI 통제와 예술가 보상 등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매주 8억 명 사용…GPU 부족에 팀 피로 심각” / TokenPost Ai

오픈AI(Open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Sam Altman)이 밴쿠버에서 열린 2025 TED 컨퍼런스 무대에 올라 자사의 비약적인 성장과 그에 따른 도전 과제를 털어놨다. 그는 전 세계 10%에 해당하는 8억 명이 매주 챗GPT(ChatGPT)를 사용한다고 밝히며, 이례적인 성장세에 대한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내부 피로도와 기술적 한계를 고백했다.

알트먼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내가 맡았거나 지켜본 어떤 기업도 이 같은 성장은 경험하지 못했다”며 “우리 팀원들은 압도적인 수요에 지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지 생성 기능의 인기에 따라 GPU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설명하며, “하루 종일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GPU를 부탁하고 있다. 시스템이 과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수요 폭증 속에 오픈AI는 400억 달러(약 57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3,000억 달러(약 432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장 기술 기업 투자 사례로 기록되며, 향후 기반 인프라 보강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인터뷰는 순탄하지 않았다. TED를 주최한 크리스 앤더슨은 알트먼에게 비영리 연구소에서 지금의 초거대 기업으로 변화한 오픈AI의 방향성과 도덕성을 반복적으로 물었다. 특히 앨런 머스크(Elon Musk)가 제기해온 권력 남용 우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알트먼은 “AGI(범용 인공지능)를 안전하고 광범위하게 보급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계획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알트먼은 자신이 권한을 가진 현재의 위치에 놓여 있음에도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점진적으로 모든 변화에 익숙해질 뿐”이라며 개인적 변화에 대해선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인터뷰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발언은 예술가 보상 모델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는 AI가 특정 화풍을 모방하여 이미지를 생성할 경우, 해당 예술가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픈AI의 이미지 생성기는 생존 예술가의 스타일을 명시적 동의 없이는 사용할 수 없으며, 향후 이를 보완할 ‘수익 공유’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가장 날카로운 긴장감은 자율적인 행동이 가능한 AI ‘오퍼레이터(Operator)’와 같은 에이전트형 기술에 대한 논의에서 증폭됐다. 앤더슨은 “이런 AI가 인터넷 상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할 경우,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이에 알트먼은 대비 체계는 존재하지만 구체적인 안전장치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누군가의 계좌를 비우거나 데이터를 삭제하면 그 피해 수준은 매우 심각해진다”며 신뢰 기반 사용을 강조했다.

또한 알트먼은 AGI의 정의조차 오픈AI 내에서 일치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며, “10명의 연구자가 모이면 14가지 정의가 나온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그는 결국 AGI의 도래를 단일 사건이 아닌 지속적인 지능 향상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기술의 점진적 진화를 강조했다.

콘텐츠 검열 기준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먼은 “사용자가 모델에게 원하는 것을 구현해주는 것이 모델 정렬의 일부”라며, 기존보다 더 폭넓은 자유도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거버넌스를 일방적 결정이 아닌, 사용자 전체의 집단 지향을 반영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인터뷰 마지막에서는 그가 막 태어난 아들이 살게 될 미래에 대한 생각도 나왔다. 그는 “내 아이는 AI보다 더 똑똑해질 수 없다”며, “그들이 자라날 세상은 급변하는 기회와 풍요 속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윤리, 사회적 책임이 혼재된 오픈AI의 현 위치를 집요하게 파헤친 이번 TED 인터뷰는 단순한 성과 과시가 아닌, 글로벌 AI 기업이 직면한 도전과 비판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서 평가받고 있다. 알트먼을 비롯한 오픈AI 리더들이 향후 어떤 방향성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 인류의 미래 구도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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