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루나 폭락사태로 피해를 봤다며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집을 찾아간 인터넷 BJ가 불구속 송치됐다.
25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개인 방송 BJ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개인 방송을 통해 권 대표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들어가 자택의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권도형 대표의 배우자 B씨에게 남편이 있는지 묻고 자리를 떠났다. B씨는 즉각 경찰에 신고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루나는 최근 급격한 폭락세에 따라 기존에 루나를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뛰어들면서 피해가 확대됐다.
피해를 입은 일부 투자자는 루나 폭락 사태를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로 규정하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인터넷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은 루나코인 폭락이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울남부지검 합수부(합동수사본부)에 단체 고발장 제출을 위해 피해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남부지검은 지난 18일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출범하고 루나 폭락을 1호 수사 대상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