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26일 발표했다.·
2024년까지 2000개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대·중견기업과 매칭하겠다는 목표다.
개방형혁신은 미국 버클리 대학의 헬리 체스브로(Henry Chesbrough)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의 혁신을 위해 기술·아이디어·제품 개발에 대학·타 대중견기업·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대·중견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성장 가능성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빠르게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는 성장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시는 ▲산업별 대·중견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시장)을 확대 ▲로봇, 핀테크, 인공지능, 바이오 등 다른 산업간 융합의 기회를 확대해 '개방형 혁신 성과를 극대화 ▲해외 성장 거점 확대 등 '글로벌 개방형 혁신 허브화'를 골자로 하는 3대 추진 전략을 추진한다.
사진 = 서울시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과정 / 서울특별시
시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양재, 홍릉, 공덕 등에 7대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하고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실증기회를 확대한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현재 호치민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창업허브'와 같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해외 성장 거점을 향후 3년간 실리콘밸리, 유럽 등으로 1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 거점은 우리 기업의 진출 창구로 활용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이 유망한 국내 기업과 매칭할 수 있는 투자유치의 창구로도 활용한다. 또 다양한 도시, 기업간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벌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확대할 발침이다.
아울러 시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 세계가전박람회(CES) 등의 기회를 황용하여 홍보활동을 돕는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술, 아이디어 등 외부자원을 활용하여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민간주도의 창업성장 사다리"라며 "대중견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이 상생 협력하는 기업주도형 창업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