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는 포항 지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2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코인네스트와 퀀텀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퀀텀(QTUM)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가상화폐를 통한 기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최초 사례이다.
코인네스트는 포항 지진피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희망브리지에 비트코인·퀀텀 지갑주소를 제공했다. 기부 방법과 모금액은 코인네스트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최미현 간사는 "비트코인을 통한 기부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부 방법에 대한 발상의 전환에 놀라웠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가상화폐를 통한 기부가 지진 피해 이웃들에게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점에서 전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이번 기부 프로젝트에 찬성했다"고 말했고, 퀀텀재단의 패트릭 다이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투명성과 효율성을 통해 기부 문화 트렌드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