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Bitwise)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첫 디파이(DeFi) 투자를 단행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온체인 대출 플랫폼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의 비트코인(BTC) 초과담보 대출 상품에 투자했다. 메이플 파이낸스는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를 통해 비트와이즈의 이번 할당이 메이플의 ‘블루칩 담보’ 전략에 포함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듄 애널리틱스 수치에 따르면 3월 4일과 5일 사이 메이플 파이낸스의 총 예치자산(TVL)이 약 500만 달러(약 73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메이플의 CEO 시드 파월(Sid Powell)은 “이번 투자는 온체인 대출 인프라가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비트와이즈와 메이플은 이번 기관 자금 유입이 기존 채권 시장을 넘어 보다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온체인 대출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비트와이즈의 알파 전략 총괄 제프 박(Jeff Park)은 “우리는 항상 크립토 네이티브 투자 기회를 모색해 왔으며, 온체인 크레딧이라는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메이플의 블루칩 담보 대출 전략은 연 9% 이상의 수익률(APR)을 제공하며, 이는 이더리움(ETH)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 아베(Aave)에서 비트코인 공급 시 제공하는 0.01% APR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미 연준의 담보부 오버나이트 금리(SOFR)로 대표되는 미국 달러 기반 머니마켓의 약 4.3% 금리보다도 경쟁력이 높다.
한편, 메이플 파이낸스는 2021년 설립된 온체인 신용 대출 전문 플랫폼으로, 현재 전체 TVL이 7억 달러(약 1조 220억 원)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120억 달러(약 17조 5,200억 원)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로,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와 비트와이즈 이더리움 ETF(ETHW) 등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