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진행한다. 업체는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설 계획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2년 3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실버게이트 은행과 2억 5000만 달러(약 302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출은 마크로스트래티지가 기존에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이뤄졌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대출금을 비트코인 구매 및 기업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이번 대출은 자사가 비트코인에 대한 선도적 투자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출을 통해 관련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공개 기업이다. 2020년 8월 처음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으며, 2022년 3월 30일 기준 12만 505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 초기에는 상당한 수익이 났으나,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투자 수익의 상당 부분을 손실한 상태다.
앞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1년 4분기 재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손상차손(자산의 공정가치 하락으로 자산 취득원가를 감소시킨 것)이 발생해 1억 4660만 달러(약 1767억 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