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메인넷이 자체 암호화폐 발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삼성코인’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23일 코인데스크 코리아는 내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속 블록체인TF가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블록체인TF가 몇 가지 모델을 만들어 내부에서 여러 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TF는 지난해 초 구성됐으며 구성원 다수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페이먼트그룹 출신 개발자라고 알려졌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내부 실험 단계로 개발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며, 프라이빗 블록체인, 퍼블릭 블록체인,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관계자는 삼성코인 발행에 대해서는 “현재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네이버 라인, 카카오 그라운드X , 미국 투자은행 JP 모건도 블록체인·암호화폐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클레이튼’과의 제휴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클레이튼 노드로 참여하고, 갤럭시 댑스토어에 클레이튼 댑을 연동하는 등의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과 디앱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했다. 기업은 현재 디앱 4개를 제공하며 제휴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