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소프트뱅크 그룹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비트코인 투자로 1억 3000만 달러(한화 1486억 8000만 원) 이상을 잃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 회장은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의 피터 브리거 공동 대표의 권유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포트리스 투자사는 2013년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소프트뱅크는 2017년 2월 투자사를 33억 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투자사 보유 자산은 암호화폐 포함 1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손 회장은 비트코인이 2017년 말 2만 달러에 달했을 때 투자를 시작해 폭락 이후인 지난해 초 이를 매각하면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의 순자산을 작년 대비 54% 증가한 188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63억 달러 상당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밝힌 바 있다.하지만 그는 지난해 2월 "실험할 수 있는 정도만 남기고 전부 매각해버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