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포트리스그룹을 인수하며 얻은 비트코인 몸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지자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지난 2월 미국의 사모펀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를 3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포트리스의 자산에는 비트코인이 포함되어 있었다. 포트리스는 지난 2014년~2015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을 때 이를 감액 처리하고, 590만 달러(약 66억원)라는 숫자를 장부에 기록해 두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포트리스 인수 금액을 검토하고 있을 때, 법적 가치를 증명할 길 없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자산가치를 '0'으로 평가했다. 소프트뱅크가 포트리스를 인수할 당시 비트코인의 시장 평가액은 약 2200만 달러(약 245억원)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인수 발표 후 지금까지 600% 넘게 상승해 7400달러에 달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7400달러로 계산하면 포트리스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의 가치는 약 1억6000만 달러(약 1778억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의 포트리스 인수는 12월 첫 주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며, 소프트뱅크는 그전까지 비트코인 자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비트코인 전부를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도입할 계획을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무서운 기세로 올라감에 따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행복한 고민은 지속될 전망이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