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 UBS가 비트코인(BTC) 가격 폭락과 함께 암호화폐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즈니스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Insider)에 따르면 UBS 분석가들은 “점점 더 많은 요인들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떨어질 것이고 암호화폐의 겨울이 다가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말콤(James Malcolm)이 이끄는 UBS 분석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인플레이션의 헤지(회피) 수단으로 활용됐던 암호화폐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소식에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하락세는 몇 년 동안 지속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UBS 분석가들은 암호화폐가 겨울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는 앞서 언급한 금리 인상 소식이다. 2021년 11월,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 소식이 들려오자 암호화폐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으며 금리 인상으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이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6만 9000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줄곧 하락해 4만 달러 선을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UBS 분석가들은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으로 인한 유연성 제고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더 나은 자산’이 아니라고 인식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이 더 이상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기술의 단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들은 네트워크 모든 구성원이 거래를 감독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암호화폐의 분산 설계 구조가 암호화폐 확장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규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BS는 “최근 여러 국가와 기관 등에서 필연적으로 소비자와 재정적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더 면밀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스테이블코인과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등 프로젝트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당국의 규제에 직면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