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대체불가토큰(NFT) 아트에이전트 등 18개 직업의 발굴과 육성에 나선다. 경제와 사회 변화를 반영한 유망 직업의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2월 30일 정부는 홍남리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미래유망 신(新)직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미래 유망 신직업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콘텐츠가치평가사 등의 신직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국가자격 도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시장 안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직업 발굴 및 활성화를 추진하는 분야는 ▲신기술·융합 ▲교육·의료 ▲문화·여가 ▲농림·수산 ▲환경 등 5개 분야 18개 직업이다.
신기술·융합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가 신직업으로 꼽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툴을 활용해 캐릭터 디자인, 아이템 개발 및 판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정부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0년 477억 달러에서 2028년 82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타버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함에 따라 캐릭터, 아이템을 개발하는 크리에이터의 중요성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메타버스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에 진행되는 사업으로 메타버스 예술 실험·확장 지원(17억 원), 메타버스 활용 패션마케팅 지원(23억 원) 등이 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메타버스 크리에이터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지식재산권 교육, 컨설팅 및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할 생각"이라며 "자격증 신설 등도 전반적으로 필요성을 따져보면서 연구용역을 통해 활성화·제도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FT를 활용한 미술품의 제작·관리·홍보, 컬렉터와 작가 간 중개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NFT 아트에이전트도 신직업 후보에 올랐다.
정부는 “디지털 미술품에 원본성을 부여할 수 있는 NFT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NFT 미술품 기초연구를 지원하고 제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 취업자 수가 당초 전망보다 10만 명 늘어나며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복구한 상황이지만, 디지털·기술혁신 등으로 인한 노동시장 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향후 신직업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