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선거 운동에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방안이 속속들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하는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애리조나 상원 의원 후보 블레이크 매스터스(Blake Masters)는 2021년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공동 저서 '제로 투 원(Zero to One)'을 NFT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NFT 발행은 선거비용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매스터스는 "전통적인 기부 방식이 아닌 새로운 관점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스터스는 "최고의 NFT 프로젝트는 단순히 '블록체인 위 예술'이 아니다"라며 "이는 사람들이 특정한 것에 대한 흥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NFT는 총 99개가 발행됐으며, 5800달러(약 688만 원)를 기부한 사람에게 2022년 1분기 이내로 실물 도서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NFT는 기부를 받기 시작한 지 12시간 만에 절반 이상인 58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트위터
'제로 투 원'은 2014년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과 함께 발간한 저서다. 스타트업이 어떻게 경쟁 상태를 벗어나고 독점 상태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미국 정치권에서 정치 후원금 확보를 위해 NFT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 텍사스주는 10월 22일 암호화폐 정치 후원금을 허용하는 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