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NFT BUSAN 2021'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NFT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듯, 50여개에 달하는 기업과 다양한 연사들이 참여했다.
기업들의 부스전시와 함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작가들의 NFT 작품이었다.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NFT로 발행하고 이를 판매하고 있었다. 실제로 몇몇 작품은 11월 5일 열린 옥션에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행복한 돼지'를 연재하고 있는 한상윤 작가 또한 자신의 작품을 갤러리에 전시했다. 12년째 돼지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 작가는 내년 자신의 작품을 NFT로 발행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통해 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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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행복한 돼지를 그리는 작가 한상윤입니다. 지금 12년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NFT부산 2021에선 원화를 선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NFT로 선보이면서 일반 대중이 투자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NFT라는 기술을 처음 접하시게 됐는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우선 신세계고요. 부산에 와서 느낀 건 이정도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을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NFT라는게 사실 큰 회사 필요 없이 컴퓨터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투자할 수 있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큰 시장이 됐으면 합니다. 내년 바오밥 파트너스와 피카프토젝트를 통해 NFT 작품을 선보일려고 합니다.
Q NFT를 시도하고 계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작가들의 작품을 한정된 사람만이 보는 건 좀 슬픈 일이거든요. NFT라는걸 통해 작가들의 작품을 수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뉴욕에서도 NFT 행사가 열리고 있고, 12월에는 타이페이에에서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미국 시장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도 NFT 시장을 크게 보고 있기 때문에, 화가들은 원화도 선보이고 예술품도 NFT화 하는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12년동안 ‘돼지’를 키워드로 작품활동을 하셨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일본에서 풍자 만화를 전공했는데요. 돼지라는게 인간에게 복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뚱뚱한 사람을 돼지 같다고 하는 것처럼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돼지는 사람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이면서, 인간의 양면을 다 포함하고 있는 동물인 것 같아요. 우리가 유일하게 간이식을 받을 수 있는 동물이 돼지이기도 하고요.
비단 풍자의 상징일뿐 아니라, 제가 작가라는 직업 하나만으로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게 해준, 저를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해준 행운의 상징이 됐습니다. 또 130kg에 달했던 저의 예전 모습이기도 해요.
우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행복하기보다는 힘들고 불행을 많이 겪었는데, 저의 행복한 돼지를 통해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앞으로도 쭉 돼지를 그리시는 건가요?
저는 죽을 때까지 돼지로만 작업을 할 거예요. 내년에 베이징에서도 개인전이 있고 1월에는 LA 아트쇼도 나가고, 11월에는 마이애미로 나가거든요. 돼지작가 한상윤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전 세계에 행복한 돼지(Happy Pig)를 알려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화가로서 미술과 NFT의 만남을 통해서 NFT로 미술을 구입하는 많은 고객들과, 그걸 통해서 작품을 선보이는 화가들이 잘 상생이 돼서 같이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