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퓨리 그룹과 의료 데이터 전문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업체 롱제네시스(Longenesis)가 블록체인 기반 의료기록 '사용자 동의'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비트퓨리와 롱제네시스는 연구를 위한 의료 데이터 ‘사용자 동의’ 문제를 개선하여 데이터 수집을 간소화하고, 동시에 유럽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과 의료정보보호법(HIPAA) 준수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양사에 따르면, 모든 수집 자료는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도록 타임스탬프와 함께 엑소넘TM(ExonumTM)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다. 해당 솔루션은 사용자 동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본 데이터 관리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디지털 시스템에 추가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인실리코메디신(Insilico Medicine)의 CEO 알렉스 저버론코프는 “국가마다 다른 규제를 적용한다. 하지만 연구기관은 규제 기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데이터 소유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사용자 동의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 동의 절차는 손쉽고 신속하게 처리되야 한다. 비용도 저렴하고 보편적으로 적용돼 환자가 완전히 보호, 교육을 받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추적 기능과 불변 특성으로 기록 신뢰도를 높이고 기록 관리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비트퓨리는 블록체인 기반 의료 영상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방사능 의료 관련 블록체인 개발업체인 MDW(Medical Diagnostic Web)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X선, CT스캔 등 의료 영상과 진단 정보를 관리, 공유, 보호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의료원은 의료 데이터 정확성을 향상하고 처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 병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