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산업의 하락세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은 비트퓨리가 한국 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지역, 남미에서 반전 모색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비트퓨리 그룹(Bitfury Group)과 한국에 본사를 둔 커먼즈 재단(Commons Foundation)은 파라과이에 비트코인 트랜잭션 프로세싱(transaction processing) 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해당 비트코인 트랜잭션 프로세싱 센터는 스페인어권 나라에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이노베이션을 확장하기 위한 커먼즈 재단의 ‘골든구스(Golden Goos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사는 여러 트랜잭션 프로세싱 시설을 함께 설립할 예정이며, 해당 시설은 비트퓨리의 블록박스AC(BlockBox AC) 모바일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해당 시설은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이타이푸(Itaipú) 수력 발전소와 20개의 발전기를 운용하는 자스레타(Yacyretá) 수력 발전소의 청정에너지로 작동될 예정이다. 파라과이는 현재 이 두 곳의 발전소에서 생산된 청정에너지의 단 50%만을 사용하고 있다.
발레리 바빌로프(Valery Vavilov) 비트퓨리 CEO는 “비트퓨리는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고 전 세계로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확장하여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퓨리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글로벌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자사 파트너들이 파라과이에 해당 산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은철 비트퓨리 한국 지사장은 "장래 유망한 커먼즈 재단과 협력하여 비트퓨리의 비트코인 트랜잭션 프로세싱 능력을 파라과이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라며, 최고의 가상화폐 솔루션 제공하기 위해 전문성을 결합하고 비전 공유하여, 이 흥미로운 신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파라과이의 변호사이자 커먼즈 재단의 자문위원인 산드라 오타수 베라(Sandra Otazú Vera)는
“이번 파트너십은 신기술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다이내믹한 나라, 파라과이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라과이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경제를 부흥시키고, 시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커먼즈 재단 및 비트퓨리와 같은 전략적 제휴사와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노력을 진전시킬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커먼즈 재단은 2019년 말 파라과이에 혁신을 불러오며, 라틴 아메리카의 블록체인 에코시스템 조성을 지원할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거래소는 KYC(자금세탁방지)/AML(신원인증)를 위해 비트퓨리의 크리스탈(Crystal) 분석 플랫폼을 사용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