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0년 안에 암호화페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인 통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영국 금융 기업들의 태도가 점차 개방적이고 낙관적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딜로이트가 영국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한 결과, 향후 주요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도태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에서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주요 은행들은 현재 자체적인 블록체인 금융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5~10년 내 전통 통화를 대체할 디지털 자산
딜로이트(Deloitte)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 금융기업의 4분의 3 이상이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디지털 자산이 법정통화에 대한 대안 또는 대체 화폐가 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센터 내에서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금융 기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작성됐다.
런던에서는 고위 금융 기업 임원들이 지금 행동하지 않고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뒤처지는 것에 대해 다른 금융 허브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큰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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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은 금융 조직과 함께 금융 시장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는 결제 및 투자에서 금융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금융의 모든 측면에 변화를 수반하고 있으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이 예금 및 보관에 미치는 영향과 은행과 금융 기관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강조한다. 또한 과거와 달리 대금 결제는 상업과 단절되고 은행 인프라 내에서 분리된 프로세스에서 통합적이고 동시적인 시스템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보고서는 자본, 대출, 자금에 대한 접근 방식 또한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각 기업들은 현재 지불, 대출 및 자금 조달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위해 여러 혁신적인 조직을 운용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및 영국 파운드화 약화가 디지털 자산 성장 이끌어
블록체인 회사인 R3의 전무이사 찰리 쿠퍼(Charley Cooper)는 영국의 EU 탈퇴가 “전통 통화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을 촉진시켰다”고 지적한다.
파운드화 약화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 대유행이 맞물리면서 자금 안정성에 대한 필요가 대두됐다. 이에 영국 금융 회사들 사이에서 디지털 자산을 헷지 자산으로 보고 현재 최우선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쿠퍼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이는 지난 2년 동안 런던 금융 서비스 부문에 전례 없는 부담을 안겨 주었다”라면서 “런던이 신기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브렉시트는 런던의 주요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에 의문을 던졌고, 코로나19는 오랜 기간 금융 시장을 지탱해 온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딜로이트 보고서는 영국 응답자의 41%가 디지털 자산을 투자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40%는 디지털 자산을 새로운 결제 채널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쿠퍼는 “금융 기업들을 비롯해 영국 내에는 디지털 자산의 주류 채택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이 밖에도 다른 디지털 자산 계층의 발전도 계속되고 있으며, 토큰화된 증권은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